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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와 글쓰기 127

제안서 빨리 쓰는 방법

나의 밥벌이 중 가장 큰 부분은 강의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한학기 섭외를 받아 진행되는 강의보다 1회성 강연이 많다. 그래서 하루 일과 중 중요한 과제는 제안서 쓰기다. 강연 에이전시나 관련 카페 등에 올라온 강연 섭외에 응하기 위해 제안서를 꾸준히 보내야 한다. 개별적으로 섭외가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다고 내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제안서 쓰기 만만치 않다. 시간을 투입한다는 게 일이고 거기에 걸맞게 성과가 안 나면 맥이 빠지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성도가 아니다. 섭외 마감 일자에 맞춰 보내야 하기에 중요한 것은 시의성이다. 잘 쓰기 보다는 빨리 보내는 게 중요하다. 제안서를 빨리 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존에 작업한 제안서..

성공하는 직장인의 보고서 작성법

참으로 오랜만에 글쓰기 강의를 했다.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강의에 섭외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것이다. 강의 효과를 생각하자면 온라인 강의보다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하지만 뭐 어떠랴. 섭외됐다는 사실에 감사를 표하며 강의를 마쳤다. 해당 기관에서 의뢰한 강의는 공문서 작성 교육이었다. 직장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문서 작업일 것이다. 오늘은 이 문서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보고서를 잘 쓸 것인가와 관련해 몇 가지 팁을 주고 싶다. 일단 질문부터 하고 시작하자. 당신이 어떤 글을 쓰려고 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백가쟁명식으로 여러 답변이 나오겠지만, 몇 가지만 말하자면 글의 목적과 독자가 확인돼야 할 것이다. 목적과 독자라는 요소는 보고서라고 다르지 않다. 목적과 독자에 따라서 표현..

유입 키워드

가끔, 아주 가끔 나는 이 장소에 유입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어떤 글이 인기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요새 사람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여러 키워드가 있었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깡통 주식"이라는 키워드였다. 지난 글()에서 나는 1년 사이 트레이딩의 우울한 결과를 공개했다. 바로 깡통찬 이야기를 풀어본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나의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 수위권을 차지하는 단어는 "깡통 주식"이다. 그만큼 주식 시장이 안 좋고 비슷한 경험을 겪었거나 겪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어디서 하소연하기가 그래서 이곳에 썰을 풀어본 ..

글을 써야 할 이유

내가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수개월이 지나간다. 그 사이 간헐적이나마 꾸준히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물론 어떤 날은 쓰기 싫어서 빼놓고 지나간 시간도 있다. 그런 날은 딱히 무언가를 쓰고 표현할 힘이 없어서 그냥 내버려 뒀다.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곳으로 돌아와 글을 남기려는 시늉이라도 했다. 언젠가 내가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어쩌다 들어오는 누군가를 위한 저장소도 아니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곳이다. 그러니 매번 나는 글을 쓸 때 그 독자로 자신을 정하고 쓴다. 그 이유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현재 나는 혼자 산다. 게다가 직장을 다니지 않고서 사업을 한다. 직원을 두고 운영하지 않으니 사장은 하나, 직원도 하나인 일인 기업인 셈이다. 그러..

욕망에 대하여

그제와 어제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취침 전 애써 찾아본 영상들로 인한 각성효과 때문인지 온갖 잡념만이 떠올랐다. 보통은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데 한번 시작한 시청을 쉽사리 끝내지 못했다. 그 결과 계속 뒤척거리며 잠이 들었지만 그조차 선잠이었다. 매칠새 내가 빠져들었던 영상은 다름 아니라 루나사태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번 사태를 설명하는 뉴스와 함께 실제로 큰 피해를 입은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그런데 솔직히 기시감이 드는 뻔한 영상이었다. 툭하면 터져 나오는 사기 사건의 영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내가 빠져든 이유는 돈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조차 지난 1년 정도는 주식 투자에 열중하..

의미 없는 글

다시 의심스러워졌다. 바로 이 블로그의 글쓰기에 대해서. 그냥 쓴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작성한다지만 반응 없는 글을 쓴다는 일은 고역이다. 조회수에 신경 안 쓴다지만 뭐하러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서 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 관계가 있다. 수년전부터 직장을 다니지 않으니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애쓰지 않는 한 쉽지가 않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시국이었으니 일부러 친구건 지인이건 연락을 한다든지 만난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나이가 든 것도 여기에 일조했다. 이제는 사회적 성취의 정도가 나눠지다보니 모양 빠지는 만남을 하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다. 한때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일로 활력을 삼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줄어드니 내..

대학 리포트 잘 쓰는 법

대학에 입학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과제 중 하나는 리포트였다. 고등학교 때 선다형 시험에 익숙했던 탓에 서술형과 같은 과제는 경험이 없었던 이유였다. 아마도 글을 많이 써보지 못했다면 리포트는 그냥 하루 날잡아 시험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실제로 나는 대학 때 리포트 과제보다는 시험을 더 선호했다. 굵고도 짧게 끝낼 수 있다는 게 나의 선택의 변이었다. 그렇다면 이 대학 리포트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대학에서 리포트 강의를 하는 나의 경험에 비춰 이 질문에 간략한 조언을 하고 싶다. 이 주제로 강의를 한다면 몇 시간을 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하나를 지적하고 이를 수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이쯤에서 물어보자. 학생들의 리포트에서 가장 많이 ..

블로그 키워드 활용 노하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다보니 통계를 종종 확인하곤 한다. 특히 검색을 이용해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경우 어떤 키워드로 노출이 되는지 관심사다. 아마도 그런 키워드들은 이쪽 티스토리에 노출되는 광고까지 영향을 끼친다. 나의 경우 다음이나 구글로 유입되는 키워드가 반반인데 주식이나 글쓰기 키워드가 잘 잡히는 듯 하다. 물론 조회수가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모든 글은 독자가 있다. 나의 블로그의 첫 번째 독자는 나인 관계로 솔직히 내맘대로 글을 쓰곤 한다. 그런 점에서 딱히 블로그 키워드를 활용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글에서 한번 밝혔듯이 검색 유입을 목표로 글을 쓰려고 시도할 때마다 부담감에 시달려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멋대로 쓴다! ..

논술 시험 빠르게 준비하는 노하우

오늘은 나의 특기를 살려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 다름 아니라 논술 시험을 빠르게 준비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주의하기로 하자. '잘' 보는 팁이 아니라 '빠르게' 준비하는 팁이다. 나는 대학원 졸업 후 대략 10여년 논술 강사로 활동했다. 오프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논술을 가르쳤다. 대입 논술부터 편입 논술, 그리고 입사 논술까지 그 영역은 다양했다. 어떤 논술 시험이든 준비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항상 나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며 다음을 강조했다. "여러분들이 준비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라 시험이다!" 이 말은 시험은 시험답게 대비할 때 가장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글 솜씨가 없다고 해서 논술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말라는 법..

합격 100% 자기소개서 작성법

요새도 나는 자기소개서 첨삭을 한다. 잊을 만하면 들어오는 의뢰에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기소개서 때문에 고통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대개 자기소개서 첨삭을 물어보는 사람들은 사회 초년생들이 많다. 물론 경력직 이직자들도 별반 이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들 모두의 문제는, 요약하자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모른다! 자신을 누구에게 어떻게 소개할지 전혀 감이 없는 글을 볼 때면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나도 한때 저들과 같은 처지의 시절이 있었다. 회사의 자기소개서 틀이 있다할지라도 그놈의 감(?)이 떠오르지 않아 멀뚱멀뚱 시간만 보냈다. 모든 글이 그렇듯이 자기소개서도 목적과 독자가 있다. 사실 자기소개서의 비법이란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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