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글을 써야 할 이유

공부를 합시다 2022. 6.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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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수개월이 지나간다. 그 사이 간헐적이나마 꾸준히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물론 어떤 날은 쓰기 싫어서 빼놓고 지나간 시간도 있다. 그런 날은 딱히 무언가를 쓰고 표현할 힘이 없어서 그냥 내버려 뒀다.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곳으로 돌아와 글을 남기려는 시늉이라도 했다.

 

언젠가 내가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어쩌다 들어오는 누군가를 위한 저장소도 아니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곳이다. 그러니 매번 나는 글을 쓸 때 그 독자로 자신을 정하고 쓴다. 그 이유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현재 나는 혼자 산다. 게다가 직장을 다니지 않고서 사업을 한다. 직원을 두고 운영하지 않으니 사장은 하나, 직원도 하나인 일인 기업인 셈이다. 그러니 하루 종일 누군가 부때끼고 얘기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사람이 고픈 것은 아니다. 수다 떨지 않아도 심심하지는 않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은 많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내면의 무언가를 표현해야 할 순간이 온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거나 지금 열중하는 프로젝트가 전혀 성사될 기미가 안 보인다든가 하는 순간이 그런 경우다.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나쁘면 나쁘다고 말해야 하는데 주변 사람이 없으니 이때 필요한 곳이 이 장소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자신의 내밀한 감정을 조용히 그리고 방해받지 않고 내보일 좋은 도구이다.

 

나 같이 홀로 사는 이라면 나는 반드시 글을 써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정신 건강에 좋다. 글이라는 게 일정한 형식을 동반하기에 정제된 감정을 내보이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슴에 꼭꼭 숨겨둔 찌거기를 어떤 식으로든 내보내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날려보내기에 더할 나이 없이 좋다. 게다가 쓰다 보면 생각도 정리가 되고 다시 일어날 동력을 얻는다.

 

나는 건강한 삶을 살기위해서는 좋은 리듬은 유지하고 나쁜 리듬은 제거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때 좋은 리듬은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고 마음이 평온할 때 달성된다. 그렇기에 누구나 자신의 나쁜 기운을 떨쳐낼 표현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쓰기는 최고의 수단이다. 설령 그 독자가 나 자신 하나 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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