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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14

40대 이후의 인간 관계

인간관계에 지친 누군가에게 대학원에서 만난 어떤 이의 인간 관계다. 그녀는 등당한 소설가였는데 독특한 인간관을 지니고 있었다. 다름 아니라 매년 자신의 연락처를 리셋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존에 자신이 알던 지인들 중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을 지워버린다는 게 골자였다. 게다가 자신의 전화번호도 자주 바꿔 최소한의 인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세상사 독특한 인간들이 많으니 나는 저 소리를 듣고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다. 나이들수록 인간 관계는 좁아질텐데 굳이 저럴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정답은 없다 인간 관계,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나이가 40 정도 넘어서면 나름 기준이 생긴다. 몇 해 전 일 년에 한 번쯤이라도 주변 지인에게 연락을 하던 일을 중단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방법

우리는 헤어지는 중입니다 우리는 모두 만났다 헤어진다. 우선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당신이 가장 아끼는 연인, 가족, 심지어 애완견(묘) 등 어떤 존재라도 당신을 언젠가 떠난다. 혹은 당신이 먼저 떠나거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생명체는 삶과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헤어지는 것을 너무 부담갖거나 어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다들 그렇게 헤어지는 중이다. 연락하지 마라 앞선 대전제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헤어지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조언! 먼저 연락을 하지 마라. 인연을 끊으려는 사람이 용건이 있다고 보고 싶다고 연락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상대가 먼저 연락할 수는 있어도 당신은 그러지 마라. 그 상대가 현재 연인이라 할지라도. 이별을 결심했으면 독해질 필요..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

∙ 미디어의 범람은 선택 장애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주류 미디어에서는 절대 듣지도 보지도 못할 얘기를 들려줘 재미가 있다. 그런 까닭에 나는 유튜브 채널 중에서도 인터뷰를 좋아한다. 내 생활반경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직업군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이가 주변에 누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 사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평범한 이라면 수궁하지 않을 가치관을 지니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우연히 본 인터뷰 주인공이 그런 부류였다. ∙ 그는 속칭 '키스방'으로 돈을 벌고 현재는 고시원으로 전업한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 업계 돌아가는 현실에 대한 인터뷰가 주류였기 때문이다. 다만 걱정스러웠..

인생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부정의 언어 내 대학 동기가 있다. 그는 현재 모 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인 자이다. 어쩌다 모임을 할 때가 있는데(그 모임조차 내가 주선하는 모임이다)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누군가 어떤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이런 식이다. "그거 해서 뭐해?"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김 빠지게 하는 소리이다. 몇 번 그러면 그러려니 넘기겠지만 내가 그와 만나는 동안 거의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니 문제다. 교수라고 하지만 실상은 계약직 교수이고 신분의 불안전이 그를 냉소적 인간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부정적 기운이 감도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것보다는 할 수 없는 것이 보이고 대부분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하고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

인간 관계 만들 때 기억해야 할 것들

우리는 사회적 존재다종종 나는 내 블로그 방문객의 유입원을 확인한다. 유입채널, 유입 키워드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꾸준히 유입되는 키워드가 보인다. 그중 하나가 '인간관계' 키워드다. 우리 모두 사회적 존재니 인간 관계는 어리거나 나이들거나 관심거리다. 이들 사이를 떠나 살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엄연한 현실을 상기하자면 사람들이 이 주제로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 관계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기준은 있어야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다. 나이가 들다보니 좋지 못한 인간 관계, 정확히 말하면 나쁜 인간 관계 때문에 스스로를 망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친구 관계, 연인 관계, 부부 관계, 동료 관계 등 인간 관계는 다양하고 그들 사이 지켜야 할 것들도 다채..

비혼의 조건

과거 독일의 잡지를 번역해 비혼자의 삶을 전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억이 흐릿하지만 분명한 대목은 인터뷰이였던 비혼자들이 자신의 삶에 굉장히 만족스워했다는 점이다. 경제적 풍요와 함께 자신의 취미 생활을 잘 영위하는 등 그들의 삶의 질은 꽤나 높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그들의 내외적으로 건강한 삶이 부러웠다. 다만 그들도 은퇴 이후 삶을 걱정하고 있었다. 우리처럼 그들이 경제적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독일의 비혼자들이 염려하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사회적 관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데서 오는 문제였다. 경제활동을 영위한다고 하면, 특히 직장을 다닌다고 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다만 은퇴 이후에는 그들 삶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던 사회적 관계가 없어지면서 오는 상..

원고지/낙서장 2022.06.21

나이 들어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

최근 작고한 이어령 선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실패했다(?)고 자책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이유는 단순했다. 친구가 없다는 이유 하나. 중의적으로 해석될 만한 내용이었는데,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고 혼자만의 성취를 위해서 달려왔다는 게 그의 변명이었다. 말년에 누구 하나 가볍게 전화를 걸거나 만날 친구가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으나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자책할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끼치거나 화를 입히는 사례를 많이 봐았다. 그렇기에 잘못된 인연은 빨리 끊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끊는 것이다. 보통은 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만 집중을 한다. 소위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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