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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낙서장 80

무능의 끝판왕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서 배운다 ∙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로 2030 엑스포가 결정됐다. 결과만 놓고 그 과정을 평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바로 득표율이다. 부산은 회원국 165개국에게서 고작 29표를 얻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획득했다. 개최 예정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119표를 받았다. 72%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나버렸다. ∙ 득표율로 보면 애초 한국은 경쟁력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간 이런 호들갑을 떨다니 무슨 일이란 말인가. 온갖 언론에서는 1차 예선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2차 본경선에서 승부를 짓겠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났다. 애초 엑스포 유치가 누가 결정되든 관심없던 나로서는 그런가보..

원고지/낙서장 2023.11.29

당신은 왜 비밀 댓글을 다는가

도대체 왜 비밀 댓글을 다는가 ∙ 가끔 게시글에 댓글이 달린다. 그런데 비밀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에는 그런 댓글의 경우 어떤 제안이 담긴 내용이 주였다. 그래봤자 시시껄렁한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를 권하는 댓글이 많았다. 대개 성의없는 복사+붙이기를 반복한 댓글에 내가 반응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냥 삭제하거나 내버려두고 지나가면 그뿐. ∙이상하게도 요즘에는 간단한 인사 정도의 내용을 비밀 댓글로 다는 이들이 보인다. 좋은 글을 읽었다는 형식적 인사를 남기면서 말이다. 한두개 정도의 댓글이라면 그런가보다라고 넘어가겠지만 많은 이들이 비밀 댓글을 단다. 나는 그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 익명성에 자신을 가두는 이유를. 제3자에게 자신의 아이디조차 보이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 심리를 말이다...

원고지/낙서장 2023.11.29

오늘 미세먼지 어때?

∙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루 아침 일어나자마자 나는 미세먼지부터 확인한다. 실시간 대기오염을 확인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서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흡입성 먼지를 말한다. 통상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지칭한다. ∙ 미세먼지의 유해성은 다들 알다시피 체내에 흡수돼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미세먼지 나쁜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창문을 여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어디서 미세먼지를 확인할까. 미세먼지를 확인할 곳은 여러 군데가 있다. 일례로 에어코리아, 케이웨더와 같은 사이트다. ∙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은 케이웨더의 '동네 미세먼지 실황'이다. 제목 그대로 동별로 미세먼..

원고지/낙서장 2023.11.21

핫팩을 찾아야 할 시간

∙ 추워진단다. 겨울이 드디어 문앞에 왔다고 생각하니 시간 참 빠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들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여름에는 모기향, 그리고 겨울에는 핫팩과 같은 물건 등이다. 밖에서 활동하는 일은 딱히 없으니 그렇게 많은 핫팩이 올겨울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출근 시간 꽁꽁 언 겨울바람을 녹여줄 핫팩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 내 돈으로 핫팩을 산 일은 없다. 대개는 누가 줘서 활용하는 식이다. 근래(?)에는 제수씨가 이런저런 핫팩을 챙겨준 일이 있다. 각양각색의 종류의 핫팩이었는데 그냥 창고에 넣고 잃어버리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물건이 좋은 점이 있다. 유통 기한 꼼꼼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 저 핫팩도 무려 2~3년이나 지난 물건이다. 그렇게 보면 '근래'라는 표현..

원고지/낙서장 2023.11.21

어떤 애니멀 호더

∙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 많은 수의 애완 동물을 사육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영어 단어 'hoarder' 뜻을 풀자면 '축적가'인 셈이다. 이런 애니멀 호더 누구도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일종의 저장강박증을 앓은 사람으로 물건 대신 동물을 수집하는 사람이 바로 애니멀 호더이다. ∙ 오늘 뉴스를 보니 천안의 모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가 무려 500마리 발견됐다고 전한다. 그 무게만 7.5 톤이다. 집주인인 60대 여성이 4 년 전 길고양이를 구조한 이후 무분별한 번식을 방치해 이른 결과이다. 다행인지 몰라도(?) 집주인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고 동물구조단체의 힘을 빌어 시체를 처리했다고 말한다. ∙ 애니멀 호더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

원고지/낙서장 2023.11.18

정부24 먹통

정부 24 먹통 ∙ 정부 행정 시스템 중 내가 곧잘 이용하곤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민원 서류 발급 등에 이용하는 '정부 24'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장날(?)이 바로 오늘이었을까. 먹통이다! 그것도 하루종일 말썽이다. 기사를 재빨리 찾아보니 행정전산망 오류에 이어 정부24도 먹통이란다. 재빨리 띠어야 할 서류는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 인터넷으로 바뀐 생활이 좋을 때가 있는데 바로 행정기관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무조건 해당 행정기관에 가야 했다. 혹시라도 발급서류처를 잘못 알고 가다가는 수많은 발걸음을 다시해야 했다. 그 시간과 노력 등을 생각하면 정말 피곤한 일인 셈이다. 인터넷은 모든 것을 바꿨다 ∙ 웹세상이 등장한 이루 모든 것(?)이 바뀌었다...

원고지/낙서장 2023.11.17

서울 첫눈

서울 첫눈의 기준 ∙ 오늘 오후 운전하는데 창밖으로 눈발이 보이다. 미세하게 흩날리는 눈을 보며 순간 나도 모르게 올해 첫눈인가라고 중얼거렸다. 첫눈이 온다고 설렐 일은 없다. 그러나 올겨울 초입을 알리는 것 같아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무감각한 일상에 그나마 미세한 진동을 불러오는 사건인 셈이다. ∙ 혹시 알고 있는가. 서울의 첫눈 기준을. 아마도 많은 이는 모를 것이다. 그저 뉴스 기상캐스터의 첫눈이 왔다는 보도에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일 테니. 기상청 자료를 찾아보니 서울 첫눈의 기준은 서울기상관측소(송월동)에서 관측자가 눈을 관측할 때이다. 장소야 분명한데 관측자의 주관이 개입하는 기준이다. 첫눈은 왔을까 ∙ 어찌됐든 오늘 첫눈이 왔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관찰했다하더라도 ..

원고지/낙서장 2023.11.17

어떤 문자

일주일에 몇 번은 긴급 재난문자가 온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폭염을 주의하라는 문자가 오는 식이다. 그런데 유독 내 눈길을 끄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사람을 찾는다는 긴급한 알림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는 있지만 어떤 가족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꼼꼼이 그 내용을 확인하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들 문자 내용의 공통점이 눈에 띄였다. 바로 잃어버린 사람들의 나이대였다. 때때로 20대 미만의 미성년도 있지만 많은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 노인이 많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노인이 실종되는 경우는 추정컨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일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문자가 요새 자주 날라온다. 나이가 든다는 게 반드시 여유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아니다. 경제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건강..

원고지/낙서장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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