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무능의 끝판왕

공부를 합시다 2023. 11.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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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서 배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로 2030 엑스포가 결정됐다. 결과만 놓고 그 과정을 평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바로 득표율이다. 부산은 회원국 165개국에게서 고작 29표를 얻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획득했다. 개최 예정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119표를 받았다. 72%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나버렸다.


 
∙ 득표율로 보면 애초 한국은 경쟁력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간 이런 호들갑을 떨다니 무슨 일이란 말인가. 온갖 언론에서는 1차 예선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2차 본경선에서 승부를 짓겠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났다. 애초 엑스포 유치가 누가 결정되든 관심없던 나로서는 그런가보다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었다. 철저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리더

이걸로 무얼 알 수 있을까. 미디어는 정확한 사실 보도를 등한시한 채 여론을 호도했다. 그 배경에는 정부가 있다. 솔직히 현장에서 뛰고 있는 관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개최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을. 게다가 몇 개월 전 개최된 세계 잼버리 대회도 파행으로 이끌어 온갖 비난을 샀는데 무슨 염치로 엑스포에 도전한다는 말인가. 설사 시간이 지난 2030년 개최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번 홍보 영상만 봐도 아마추어 티가 확확 나던데 말이다.


 
국격이 무너지고 있다고 누군가 말한다. 경제 지표는 한없이 추락 중이고 정작 책임을 져야할 행정 관료나 집권 여당 그리고 대통령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니 엑스포 유치 실패가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그 책임의 정점에는 윤석렬 대통령이 있다. 리더로서 그는 함량 미달이다. 가장 큰 이유는 무능하다는 것이다.
 

무능의 끝

∙ 세상에서 가장 나쁜 리더는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정파나 이념, 이런 걸 다 떠나서 무능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이런 리더의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의 어떤 발언, 그리고 어떤 행동에도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그 책임을 온통 외부로 돌린다. 야당에게 책임을 묻고 부하에게 떠미는 식이다.


 
윤석렬 정부가 들어선지도 꽤 시간이 흐른다. 그런데 과연 그는 무엇을 했고 어떤 책임졌을까? 12/9 이태원 참사, 세계잼버리대회 파행,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등을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자가 그러니 그 밑에 있는 자는 어떠하겠는가.


 
무능하면 겸손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는 착각 때문이다. 그러니 그의 불통은 계속되고 뻘짓은 끝이 나지 않는다. 현명한 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는 사람이다.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변화할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런 옷 바꾸기는 불가능할 거 같다. 설령 다음 총선에서 실패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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