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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리포트 잘 쓰는 법

공부를 합시다 2022. 4.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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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과제 중 하나는 리포트였다. 고등학교 때 선다형 시험에 익숙했던 탓에 서술형과 같은 과제는 경험이 없었던 이유였다. 아마도 글을 많이 써보지 못했다면 리포트는 그냥 하루 날잡아 시험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실제로 나는 대학 때 리포트 과제보다는 시험을 더 선호했다. 굵고도 짧게 끝낼 수 있다는 게 나의 선택의 변이었다. 그렇다면 이 대학 리포트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대학에서 리포트 강의를 하는 나의 경험에 비춰 이 질문에 간략한 조언을 하고 싶다.  이 주제로 강의를 한다면 몇 시간을 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하나를 지적하고 이를 수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이쯤에서 물어보자. 학생들의 리포트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부분 학생들의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문제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커도 너무 크다! 문제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주제에 가까운 게 대다수다. 문제가 제대로 제시되지 못하니 답변도 두루뭉실하다. 그러니 그런 리포트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아마도 대학 리포트 과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첫 단계는 뭐니뭐니해도 문제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만 잘 제기해도 리포트에 쏟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과가 달라진다.

 

대학 리포트란 일종의 연구 논문이다. 물론 그 수준은 과제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연구 논문이란 당신이 언급하는 참고 문헌 저자와 논문을 읽을 독자(아마도 교수)와 일종의 대화이다. 그러므로 이 독자의 눈에 딱 들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학생은 이 중요한 대전제를 간과한다.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쓰니 평가를 잘 받지 못한다.

 

문제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한 해법은 육하원칙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했나. 이때 대학 리포트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질문은 어떻게이다. 대개 리포트를 읽는 독자는 이 왜와 어떻게 질문에 관심이 있다. 주제의 구성이나 역사 등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 마지막 질문이 중요하다. 이것은 연구 가치를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리포트 채점을 하다보면 도대체 이런 글을 왜 썼는지 모를 글이 수없이 많다. 그러므로 저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을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을 연구하고 싶다.

왜냐하면 ......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독자가 ......을 이해시키고 싶어서다.

 

지금까지 연구 문제를 정식화한다면 당신의 리포트는 더욱 더 좋은 리포트로 탄생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과제도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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