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합격 100% 자기소개서 작성법

공부를 합시다 2022. 3. 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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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나는 자기소개서 첨삭을 한다. 잊을 만하면 들어오는 의뢰에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기소개서 때문에 고통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대개 자기소개서 첨삭을 물어보는 사람들은 사회 초년생들이 많다. 물론 경력직 이직자들도 별반 이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들 모두의 문제는, 요약하자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모른다!

 

자신을 누구에게 어떻게 소개할지 전혀 감이 없는 글을 볼 때면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나도 한때 저들과 같은 처지의 시절이 있었다. 회사의 자기소개서 틀이 있다할지라도 그놈의 감(?)이 떠오르지 않아 멀뚱멀뚱 시간만 보냈다. 모든 글이 그렇듯이 자기소개서도 목적과 독자가 있다. 사실 자기소개서의 비법이란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자기소개서가 빛을 발휘하는 순간은 면접 때다.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지원자가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관심 대상이 아니다. 면접에 가서야 그나마 진지하게 고민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질문을 던져 보자. 면접관들은 어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좋아할까?

 

수많은 지원자를 상대해야 하는 이들도 사람이다. 지루한 글에 이들은 지친다. 수많은 사람의 글을 단시간에 읽는다고 상상해보라. 동어반복적인 글, 추상적인 글 등 이런저런 글은 하품을 유발할 뿐이다. 자기소개서는 얼굴이다. 바로 지원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이다. 이야기가 없는 글은 한마디로 무색무취이다. 이런 글을 개성이 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할 때 내가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바로 이 이야기다. 지원자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래서 나는 항상 글만 보고서 첨삭을 진행하지 않는다. 일단 충분히 인터뷰를 거친다. 자기소개서 항목별로 에피소드를 찾는다. 그리고 나서 플롯을 짠다. 지원자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각인시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의 벽에 막혔는가. 자신의 삶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 드라마틱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 스스로가 이야기속 주인공이 돼 벌였던 사건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약간의 각색이 들어간다고 뭐라할 사람은 없다.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법이다. 이제 이야기꾼이 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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