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유입 키워드

공부를 합시다 2022. 7. 7. 17:19
반응형

 

가끔, 아주 가끔 나는 이 장소에 유입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어떤 글이 인기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요새 사람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여러 키워드가 있었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깡통 주식"이라는 키워드였다.

 

지난 글(<주식 깡통을 차다>)에서 나는 1년 사이 트레이딩의 우울한 결과를 공개했다. 바로 깡통찬 이야기를 풀어본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나의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 수위권을 차지하는 단어는 "깡통 주식"이다. 그만큼 주식 시장이 안 좋고 비슷한 경험을 겪었거나 겪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어디서 하소연하기가 그래서 이곳에 썰을 풀어본 거 였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깡통찬 기억이 다시 떠올라 괴로웠다. 양가의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한 것이다.

 

아마도 저 키워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뭐 주식시장이 나아질 기미는 잘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다시 시장이 반등하면 "깡통 주식"이라는 키워드의 인기는 사그라 들 것이다. 요새야 많은 사람이 저 키워드로 검색하고 위로 아닌 위로를 받으려고 하겠지만 처지가 좋아지면 언제 그랬다는 듯이 검색은 적어질 것이다.

 

인기 글 목록을 보면서 대중의 흥미를 이끄는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대체로 나의 블로그는 조회수도 현저히 작고 어떨 때는 신변 잡설이 주가 될 때가 있어서 폭발적인 신장을 기대하기 힘든 탓이다. 그럼에도 세상사 돌아가는 사정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키워드로 알 수 있어 소득이 있어 뿌듯하다.

 

아, 도대체 언제 나의 깡통 주식 계좌는 복구 가능할까. 미래의 어느 날은 반드시(!) 깡통 계좌 복구기를 수기로 남기고 싶다.

반응형

'말하기와 글쓰기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안서 빨리 쓰는 방법  (0) 2022.09.06
성공하는 직장인의 보고서 작성법  (0) 2022.08.23
글을 써야 할 이유  (0) 2022.06.09
욕망에 대하여  (0) 2022.05.19
의미 없는 글  (0)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