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말하기와 글쓰기 127

글쓰기 해시태그 다는 법

당신의 해시태그는 안녕한가∙ 인터넷의 모든 글은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다. 선택받거나 버려지거나, 둘 중 하나다. 선택되는 글은 조회수를 증가시켜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그에 반해 아예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글이 부지기수다. 그게 인터넷판의 생리다. 주목 경제가 적나라하게 작동하는 곳인 셈이다. ∙ 글을 노출하는 여러가지 노하우가 있지만 해시태그(#)도 빠질 수 없는 수단이다. 이곳 블로그도 글을 다 쓴 뒤에는 해시태그를 단다. 무조건 단다. 여기에 선택은 없다. 다들 잘 달고 있을까.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해시태그를 형식적으로 달았다. 그저 글을 올리기 전 귀찮은 요식행위로 여겼다. 그러나 그러면 당신의 글은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 한 마디로 검색이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해시태그를 다는 이유∙ 해시태..

개인 뉴스레터 후기

뉴스레터를 시작하다 ∙ 올해초 시작했던 뉴스레터가 벌써 연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심산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 년을 맞이했다. 이쯤에서 뉴스레터 발행을 정리하고 싶다. 회사 뉴스레터가 아니라 개인 뉴스레터를 발행할 계획이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과연 뜻(?)대로 뉴스레터는 결과를 냈을까. ∙ 내가 시작한 뉴스레터는 일주일에 한 번 영화를 주제로 작성된다. 왜 영화였을까. 이유라면 대학원 때 배운 영화 지식이 아까워서였다. 더 이상 학교에 적을 두지 않기에 영화를 주제로 얘기를 나눌 장소는 내게 없었다. 이런 이유와 함께 창작자로서 활동하려고 마음을 굳힌 이상 무언가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게 돈이 되든 안 되든 말이다. 구독자가 없다 ∙ 나..

블로그의 목적

블로그의 현실 ∙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긴 지도 꽤 시간이 지나간다. 처음에 거창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시작 전에 수많은 블로그 관련 서적을 읽었다. 이유는 단 하나.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픈 목적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은 예상대로 잘 굴러가지 않았다. ∙ 일단 매일 글쓰기를 실천도 해봤지만 별 내실이 없어 흐지부지됐다. 그렇게 잠시 멈췄다가 어느 사이 다시 글을 쓰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어차피 이곳을 조회수 팔이 장소로 만들 자신은 없었다. 그럴바에야 가끔 들려 생각을 정리하는 장소로 쓰자라는 심산으로 바뀌었다. 정말 '블로그'란 단어에 걸맞게 일지가 되버렸다. 그래도 이것만은 한다 ∙ 특별히 검색엔진 최적화에 맞춰 글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완전히 내가 매체 특정성..

글 빨리 쓰려면 이것만 기억하라

글 빨리 쓰는 노하우 ∙ 오늘은 글 빨리 쓰는 노하우를 공개하고 싶다. 기억하자.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빨리' 쓰는 방법이다. 대개 우리는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하지 빨리 쓰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 현실은 어떤가. 웹에서 글로 먹고 사려면 속도가 중요하다. 이런 양적 접근에 반대하는 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허나 잠시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 고백하자면 과거 나는 매우 글을 느리게 쓰던 사람이었다. 흔히들 글쓰기 과정으로 언급되는 구상, 개요, 쓰기, 퇴고 등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쏟아붇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작업 능률은 나지 않고 글 한편을 완성하려면 힘만 빼기 일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수많은 글쓰기 관련 책을 읽고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 글쓰는 ..

목소리 없는 글은 가라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지니듯 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주장한다. '글은 개성이다!'🔊 그러니 나는 자기 멋대로 글을 쓰는 게 가장 좋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블로그는 종종 개성을 잊기 쉬운 장소다. 블로그를 검색을 위한 창구로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글의 사례가 '~방법'이라고 제목을 단 리스티클(listicle)이다. 단순한 방법을 소개하는 글은 겉으로 유용할지 모르나 어떤 색깔도 없는 글이다. 정말로 무색∙무취∙무미의 글인 셈이다. 이런 글에 영혼이 있을 리 없다. 중요한 것은 검색을 유도하고 체류를 길게하기 위한 기술밖에 안 남는다. 물론 독자가 얻을 게 있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런 글은 대개 수박 겉핡기에 그친다. 이런 글을 굳이 인간이 쓸 필요도 없다. 기..

요새 공부 💻

도서관에서 가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 공부하는 열람실에서 다를 게 뭐가 있겠냐만은 그럼에도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다. 바로 테플릿 PC에 컴퓨터 펜슬✍️로 공부하는 모습이다. 구세대인 나로서는 낯선 풍경이다. 여전이 아날로그 취향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테플릿 PC가 있지만 그저 검색 용도로만 사용한다. 오히려 나는 종이와 펜을 선호하는 인간이다. 공부를 한다면 펜을 들고 종이에 적는 게 편하다. 요즘 세대는 아닌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할 때 필기를 하지만 종이📜를 이용하지 않는다. 테플릿 PC가 훨씬 입력이 용이하고 바로 디지털 기록으로 전환시켜주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노인분들을 위해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디지털 격차를 따라잡지 못한 세대를 위해 학..

작가의 벽🧱 따위는 없다

백지에선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빙산의 일각'이란 표현은 눈에 보이는 빙산을 지칭한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글쓰기 방법에 관심이 많은 나는 종종 한 줄도 쓸 수 없을 때 그저 나의 게으름을 탓했다. 매일 쓰지 않아 작가의 벽이 생긴다고 생각한 탓이다. 물론 게으름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글쓰기를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 탓이었다. 우리는 글쓰기를 소재나 주제 잡기 에서 시작해 개요 작성, 쓰기, 퇴고 등 과정으로 이해한다. 과정은 맞다. 다만 이런 식의 선형적 과정이 아닐 뿐이다. 오히려 비선형적 과정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얼마든지 이전 단계로 돌아가 수정을 반복한다. 쓰면서 고치고 고치면서 쓰는 식이다. 이렇게 글쓰기를 바라..

🖊아무도 읽지 않는다

나도 당신도 그저 훑을 뿐오늘의 시대 정신을 나는 단연코 산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집중은 시험 공부에나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산다. 그만큼 몰입은 힘들고 산만은 쉽다. 이런 산만의 시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분야가 글이다. 온라인에 글은 넘쳐나나 그 양에 비해 질은 떨어진다. 글의 질을 평가할 정도로 누구도 집중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꼽자면 일단 시간이 없어서고 읽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글을 읽지 않는다! 단지 쭉 훑어 본다. 당신이 익혀야 하는 글쓰기 기술이런 세태에 글을 정성들여 쓰는 노고는 사치다. 일단 시선을 잡아둬야 한다. 이를 위해 웹상에 글을 쓸 때는 다음을 염두해야 한다. ∙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자 독자는 시간이 없다. 언제나 그랬지만 지금은 더 하다. 그러니 중..

😹당신의 뉴스레터는 틀렸다

당신의 뉴스레터 안녕한가 연초 내가 새롭게 도전한 프로젝트는 뉴스레터였다. 그런데 새로 시작한 일이 모두 그렇듯 잘 안 됐다. 😩 시작이 반이지만 시행착오는 필수인 법이다. 그렇다면 실수에서 배운 뉴스레터 기술을 소개해보기로 하자.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다.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는다.' 정말이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렇다. 그렇다고 잘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잘 쓴다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는 뜻이다. 뉴스레터 초보가 알아둬야 할 것들 뉴스레터를 잘 쓰기 위해서는 다음을 기억하라. ∙ 사람들은 글을 훑는다. 그러니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라. 디지털 환경의 모든 글이 그렇듯 사람들은 한두 문장만 읽고 넘어간다. 그러니 제목과 첫 문장부터 사..

글쓰기 두려움을 피하는 법

글을 잘 쓰건 못 쓰건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일까. 글을 업으로 쓰는 작가일지라도 언제가는 '작가의 벽'이 찾아온다. 그냥 펜대만 굴리고 글이 나오지 않는 상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온다. 이때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들 알다시피 그냥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쓴다는 행위 자체가 부담으로 찾아오면 작가일지라도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다. 운동선수의 입스마냥 제대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다. 그냥 쓰기 위해서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은 일종의 '스피드 라이팅'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과 분량을 놓고 쓸 동안에는 되돌아가지 않고 쭉 써나가는 것이다. 이때는 정말 무의식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냥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자판을 두들기고 결과를 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