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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와 글쓰기 131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는 방법

무대공포증. 이 말의 사전적 정의는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이나 공연 따위를 하는 것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병적 증상”(출처: 우리말샘)입니다. 저의 경우 과거보다는 무대 경험이 많아져 “무대공포증”이라 부를 상황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무대 경험이라고 해봤자 강연, 강의를 비롯한 교육 등 기회입니다. 그래도 불특정한 관객을 앞에 세우고 진행하는 강연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나갈 기회가 있는 교육과 달리, 강연은 처음보는 청중 앞에 서야하는 자리라 이 관계형성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유대감을 쌓을 기회 없이 “던져져야”(이 말이 이 상황에서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하는 거죠. 수많은 인원 앞에서 평정심을 갖추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공부도..

나는 왜 쓰는가?

언제나 글을 쓰는 작업이 끌리지는 않는다. 어느 때는 한참 컴퓨터의 창을 띠워놓고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잡고 종이에 끄적끄적 개요를 써놓고도 쉽사리 진도를 못나가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 ‘부담’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듯 하다. 특히나 요새는 코로나바이러스19 탓에 대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구석에 처박혀 이런저런 일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라 부쩍 생각이 많아져서다. 게다가 이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미디어에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마냥 어디 한 군데 집중하기 힘든 사정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부담을 이기고 글을 써야 한다. 막상 쓰기는 힘들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각따라, 그리고 개요따라 쓰여지는 마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 글쓰기는 여러 ..

우리는 호모사피엔스인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날이면 주요 일과가 컴퓨터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문서 작업을 하든, 서핑을 하든, 유튜브시청을 하든지 말이지요. 간혹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도대체 무얼 하며 놀았을까, 내지는 어떻게 일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장치는 필수재처럼 다가와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환경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업무의 효율면에서 능률을 높이기는 커녕 정신 산란한 조건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지 않나, 의심이 들기 때문이죠. 멀티 테스킹이 일상이 된 나머지 한 작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다른 작업을 할 궁리를 찾고 있으니까요. ​ 이런 점에서 모바일환경을 대표하는 스마트폰도 골치거리입니다. 쉬는 시간이건 업무 시간이건 스마트폰이 곁..

글쓰기 슬럼프를 피하는 방법

그 분이 오셨다. 바로 글쓰기 슬럼프!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 글을 실어야 하는데 제대로 글 한편을 쓰지 못했다. 지난 주는 그래서 게으름 반, 이 슬럼프 반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다. 과거 이 글쓰기 슬럼프에 대응하는 나름의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대책을 논의했는데, 하나는 무엇을 쓸지 모르는 경우, 둘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였다. 각 경우 내가 내놓은 해법은 단순했다. 첫째는 일단 읽어라였고, 둘째는 일단 써라로 요약됐다. 그런데 이 조언이 지난 주 나의 경우에 재대로 먹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떤 지식에 의존해 글을 써나가는 게 아니어서 그랬다. 차라리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게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부하듯이 써나가는 것은 아..

네 자신을 알라

우리는 종종 양립불가능한 직관과 마주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속담이나 경구에서 찾아볼 듯합니다. 가령, ‘아는 것은 힘이다.’라는 진술과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진술을 생각해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는 것은 힘입니까, 아니면 오히려 긁어서 부스럼내는 꼴인가요. 정답은? 그때그때 다르다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맥락에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이 주어질 겁니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하는 학생에게 부모는 지식의 역량을 강조하며 전자의 경구를 지지하겠죠. 그에 반해 남의 일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후자의 경구를 신조처럼 삼을 겁니다. 오히려 알면 골치아프니까요.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지침을 선택하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어느 날 문득 책장을 쳐다보니 수많은 글쓰기 책이 꽂혀 있다. 지금까지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읽은 이 카테고리의 책이 아마도 수십 권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잘 써보려는 욕망 이전에 교육이나 강의 때문에 읽은 도서들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장점이 하나 있는데,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책을 구입하거나 빌려서 읽어왔고 지금도 읽는다. 지금은 예전만큼 글쓰기 분류의 책을 읽지는 않지만, 여전히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이 주제의 책을 종종 검색하곤 한다. 글쓰기의 분야에 따라서 혹은 저자에 따라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주지 않을까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들은 얼마나 글쓰기에 도움이 됐을까?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면접 잘 보는 방법

면접은 서류로 전달하지 못한 강점을 호소하고 면접관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입니다. 특히, 신입 직원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면접은 그 자체가 소중한 경험입니다. 해당 기업에 입사가 되지 않을지라도 구직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면접 비결로 다음 세가지를 충실히 지키십시오. 첫째,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사항은 채용자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원자가 장차 회사에 들어와 어떻게 일할지 면접관은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원자가 답변을 준비할 때도 과거의 이력 중심으로 얘기하기 보다는 미래의 수행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전 직장의 이력도 중요하겠지만 과거의 실적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할지가 회사의 입장에서 중요하..

글감은 메모에서

소개글처럼 평일은 매일 읽고 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읽는 데만 집중해서 그런지 몰라도 쓰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사람은 습관의 동물 아닌가. 수개월이 지나가니 쓰는 행위 자체가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심지어 실천하고 나니 쓰는 행위에서 기쁨을 느낀다. 오히려 어느 날은 빨리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날 때도 있다. 그런 하루는 아이디어가 샘솟는 날이다. 머릿속에서 한바탕 구상을 끝마치면 아이디어가 날아갈까봐 걱정이 되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내놓아야 한다. 매일 쓰면 지칠 법한 적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글감에 있어서 소재는 무한이 많다. 이때 소재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이, 바로 메모이다. ​ 내가 처음부터 메모의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작은 노트나 다이어리 정도는 가지..

발표 준비법

중요한 발표를 앞둔 사람이라면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발표라면 압박이 상당하겠죠. 그래서 발표를 위해서 예행 연습은 필수입니다. 지나친 연습이란 말은 발표준비에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모든 일은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오늘은 발표를 앞둔 분들을 위한 팁 3가지를 공개합니다. 첫째, 발표 내용을 암기하지 마십시오. 발표의 압박이 심할수록 암기의 유혹에 빠집니다. 모든 것을 외우는 게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빠져드는 거죠. 어떻게 생각해보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통 채로 외우면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기억하세요. 암기해서 발표 준비를 하면 실제 현장에서 지나치게 긴장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청중과 관계를 맺기 힘..

글쓰기는 무의식을 드러낸다

어제 불안이 갑자기 엄습해왔다. 정체를 알지 못하는 이상야릇한 감정 때문에 퇴근하는 길이 괜스레 우울해졌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인가. 따갑게 쬐이던 햇볕도 잠잠해지는 이 즈음 선선한 바람에 기분도 좋아져야 하건만 그렇지 않았다. 저녁식사 이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 그 정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다음 날은 말짱하게 우울감이 사라졌다. 그래도 질문은 남았다. 대답은 어디에 있는가? 불안의 정체를 알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글쓰기다. 왜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나는 글을 쓴다. 처음에 답은 알지 못해도 쓰다 보면 해답을 알 듯하기 때문이다. ​ 글쓰기는 겉보기에 의식적인 작업이지만, 쓰기는 이미 활동 전부터 시작된 무의식 작업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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