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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가 악당을 처리하는 방식

최근 드라마 가 끝났다. 꾸준히 따라가보며 보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시청한 드라마다. 최종회가 방송되자 그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결말 때문인가 보다. 특히 주인공이 악당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색다르다', '통쾌하다'는 등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이런 호평만 있지는 않다. 15세 이상 시청 드라마치고는 그 결말이 너무 잔인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게까지 다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악당, 장준우(옥택연), 최명희(김여진), 한승혁(조한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은 그들의 악행만큼이나 가학적이다. 한승혁은 법원 앞에서 장준우가 보낸 괴한에게 살해되고 그 장면을 수많은 취재진이 지켜본다. 계단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는 그저 기사거리..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그 시절 책 한 구절이 어느날 문득 기억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지금 여기와 아무 상관 없는 일인 듯한데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오니 말이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중요한 거래를 망치고(?) 나서 나는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떠밀려 읽었던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 한 토막이었다. 나쁜 결과가 나올 때마다 내게 남아 있는 것은, 판도라 상자마냥 희망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판도라'는 몰라도 '판도라 상자'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는 제우스가 신들을 총동원해 만들었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이다. 판도라의 의미는 '모든 선물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정말 그 이름처럼 판도라..

원고지/낙서장 2021.05.03

블로그 글쓰기를 빠르게 쓰려면

매일 글을 쓰는 일은 힘들다.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의무감 때문에라도 열심히 쓰겠지만 다른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일처럼 글쓰기에도 왕도는 없다. 그래도 무슨 수라도 써보고 싶다. 특히 이곳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만의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빨리 쓰는 방법이다.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시작하고 싶다. '잘' 쓰는 게 아니라, '빨리' 쓰는 노하우다.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가 양이다. 이 양을 늘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빨리 쓰는 것이다. 보통 글쓰기의 절차는 착상에서 개요, 그리고 쓰기와 퇴고로 이어진다. 다들 아는 과정이다. 그러나 안다고 해서 글쓰기가 편해지지는 않는다. 블로그처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죠

드디어 그가 결혼을 했다! 이 사람이 누구냐? 대학 동기로 평소 내가 "형"이라고 부르는 절친이다. 이 사람이 결혼을 하기 전 항상 노래하던 레퍼토리가 있었다. '어리고 이쁘고 착한 여자랑 결혼할 거다.' 그의 소원대로 반은 성공한 결혼을 했다. 거의 띠동갑에 가까운 여인과 결혼했으니 어린 것은 분명하고, 무용을 전공하고 한때 연예계 입문까지 제안받을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다고 하니 예쁜 것도 분명한 것 같다. 다만, 그의 소원대로 착한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수년간의 연애 기간 동안 여자 친구에 대한 아쉬움만 토로했으니까. 뭐 어떤가. 그는 드디어(!) 결혼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탓에 결혼식을 가지 못하고 축의금을 보내며 전화 통화로 축하를 해줬다. 이런 그가 항상 나에게 하는 소리가 있다. 나야말로 ..

원고지/낙서장 2021.04.29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오늘도 집에 있다 보니 옆 집에서 꿍짝궁짝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 낮이야 낮이라는 이유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러나 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용한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잡다한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이다. 종종 미디어에 나오는 층간 소음 분쟁이 남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관리실을 거쳐 항의한다든가 아니면 직접 찾아가 낯을 붉히며 싸운 적은 한번도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우선 누가 사는지 잘 모른다. 노인 한분이 사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어른 한 둘이 사는 거 같기도 하다. 출퇴근 길에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 한 그들의 정체는 모를 일이다. 아마도 그들도 옆 집에 사는 나의 신상을 모를 거 같다. 내가 본 적 없으니 그들도 본..

원고지/낙서장 2021.04.28

실패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요새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건만 요즘 유독 심하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이 떨어져서인지 몰라도 이런 기분을 피하기 어렵다. 성격상 심하게 기복을 타는 성격은 아니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은 언제나 괴로운 일이다. 이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뾰족한 수가 있지 않다.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일이 최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혹시라도 게을러지면 내 경험상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마련이다. 일주일 중 내가 가장 컨디션이 나쁜 날은 주말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그렇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늦은 취침, 늦은 기상 등 이런 작은 변화가 피곤을 날리기는 커녕 몸의 리듬을 깨버린다. 물론 내가 게으르게 산다..

인터넷에선 트래픽이 전부다!

처음부터 제목처럼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지키자고 다짐한 약속은 읽을 만한 글(?)을 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1,000자 이상의 글을 정성껏 썼다. 그러나 기대만큼 조회수 등이 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검색 엔진에 잘 잡히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해당 글의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보면 잘만 노출되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장 큰 실수는, 인터넷의 생리를 내가 착각했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쓴 글의 주제는 검색해서 찾아보고 싶은 주제가 아니었다. 이것과 더불어 대부분 사람은 인터넷에서 글을 정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왜냐하면 특정한 키워드로 검색해 방문하는 페이지는 그냥 흝어보고 지나갈 뿐이다. 헤드라인 읽고, 첫 번째 문..

인플루언서의 조건?

여러분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입니다. “강해서 살아남았나, 살아서 강한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처럼 좀처럼 답변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비틀어 인플루언서에도 던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유명해서 인플루언서가 된 걸까, 인플루언서라서 유명해진 건 걸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소위 원인과 결과를 선택하라고 묻는 질문인데 어떤 답변을 내려야 할까요. 이것이냐 저것이냐 질문은 개인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사고의 방향을 틀에 가둬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선 질문도 비슷한 틀에 우리를 가둬버립니다. 하나의 원인, 하나의 결과만을 선택하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 유명세와 인플루언서의 관계, 정확히 말하자면 인과관계는 서로가 인과작용을 하고 있다고..

당신의 적을 친구로 만드는 방법

세상사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인간 관계 아닐까 싶다.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 사업, 정치와 같은 이해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지가 중요하다. 특히 후자처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관계를 맺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자원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자산으로 부족하다. 인맥이란 게 별 게 아니다.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친분을 맺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친교를 맺어야 할까? 여기에 정답이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관계를 맺는데 힌트가 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프랭클린 자서전에 나온 에피소드에서 따온 이야기로 혹자는 이를 ‘프랭클린 효과’라고 부른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다들 알다시피 미국의 정치인이자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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