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인터넷에선 트래픽이 전부다!

공부를 합시다 2021. 4.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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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제목처럼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지키자고 다짐한 약속은 읽을 만한 글(?)을 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1,000자 이상의 글을 정성껏 썼다. 그러나 기대만큼 조회수 등이 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검색 엔진에 잘 잡히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해당 글의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보면 잘만 노출되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장 큰 실수는, 인터넷의 생리를 내가 착각했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쓴 글의 주제는 검색해서 찾아보고 싶은 주제가 아니었다. 이것과 더불어 대부분 사람은 인터넷에서 글을 정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왜냐하면 특정한 키워드로 검색해 방문하는 페이지는 그냥 흝어보고 지나갈 뿐이다. 헤드라인 읽고, 첫 번째 문장을 읽고, 그 다음부터 오른쪽 아래로 몇몇 단어만 읽을 뿐이다. 요약하자면 F자 형태로 글을 읽는다. 한 페이지에 고작 머무르는 시간은 몇 분이 아니라 정말 몇 십초이다. 아니면 이보다 더 짧은 몇 초 정도일 것이다. 


나는 막연히 예전에 인터넷이 ‘공론장’으로서 기능을 실현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다. 이곳 블로그를 포함해 인터넷은 온통 트래픽에만 메달리는 공간이다. 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트래픽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옮기기로 결심한 이유도 이 트래픽이 나오지 않는다는 고민에 기인했다. 차라리 이럴 바에야 다른 사이트로 옮겨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해보자가 나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의 이면에는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운영해보자는 포부가 있었다. 


운영 계획이 뭐겠는가? 바로 트래픽을 늘리는 블로그를 충실히 해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앞서 언급했던 돈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정말 영향력있는 글을 쓰고 싶다. 대중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이 메시지를 디딤돌로 삼아 독자가 현실에서 행동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단순히 양질의 글을 열심히 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블로그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나는 몇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솔직히 블로그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팔로워의 구독만으로는 부족하다. 외부에서 유입이 돼야 한다. 그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많이 쓰고, 짧게 쓰고, 빨리 쓰는 것’이다. 이 세가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이곳에 쓰는 글의 분량은 조금 긴 감이 있다. 물론 1,000자 정도의 글이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이 가장 좋아하는 글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모를 일이다.


글의 주제도 정보를 전달하는 실용적 글을 쓰고 싶지 않다. 정보는 도처에 널려 있다. 계속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보보다 확산이다. 트래픽을 늘리려면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글을 생각해보자. 다들 휘발성이 강한 글이다. 포털 뉴스만 보더라도 그런 사례를 수없이 목격한다. “단독”이란 말머리를 항상(?) 달고 있는 기사며, 자극적인 제목이며, 나도 모르게 클릭하고 싶은 충동을 낳는 것들이다. 

이런 기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는 이를 ‘쓰레기’라고 욕할 것이다. 아니면 가짜 뉴스를 낳는 괴물이라고 한탄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미디어가 메시지인 세계에 살고 있다. 오늘날 대표적인 미디어는 인터넷이고, 이것을 적절하지 활용하지 못한다면 메시지는 소멸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에서는 트래픽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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