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인플루언서의 조건?

공부를 합시다 2021. 4. 21. 15:40
반응형

여러분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입니다. “강해서 살아남았나, 살아서 강한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처럼 좀처럼 답변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비틀어 인플루언서에도 던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유명해서 인플루언서가 된 걸까, 인플루언서라서 유명해진 건 걸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소위 원인과 결과를 선택하라고 묻는 질문인데 어떤 답변을 내려야 할까요. 이것이냐 저것이냐 질문은 개인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사고의 방향을 틀에 가둬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선 질문도 비슷한 틀에 우리를 가둬버립니다. 하나의 원인, 하나의 결과만을 선택하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유명세와 인플루언서의 관계, 정확히 말하자면 인과관계는 서로가 인과작용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처음에는 점차로 유명해지면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더 유명해지는 도미노작용을 이루는 셈이죠. 요약하자면 서로가 서로의 원인과 결과를 이룬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분들이라면, 각자의 영역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하리라 생각합니다. 유명하다는 것은 기회로 돌아오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소셜미디어를 잘 다룬다고 자부하는 편이신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몇 달 사이 경험을 기억해보자면 저의 경우는 '관심은 있는데 실천은 안 되더라'로 요약되는 듯합니다. 블로그를 활성화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몇 개월 사이에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글에서 고백했듯이 학기 중 논문에 지쳐 일주일에 한편도 올리기가 함들더군요. 연초만 하더라도 계획은 참으로 거창했는데, 예를 들어 포스트의 경우 주말을 제외한 주중 하루 한편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꽤나 힘든 약속이구나라는 사실을 실감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치있는 글을 쓴다는 목표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그 가치는 독자가 평가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움을 줄 만한 글을 쓰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시간을 할애하고 열정을 유지해야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여러 조건 중에서도 가장 힘든 전제는 열정 아닐까 싶습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정도는 다르지만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옵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열정을 되살려야 하는데 적절한 피드백이 오지 않는 무의미한 일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오는 거죠. 실패의 두려움이나 타인의 시선따위는 저의 경우 별로 개의치 않는데 시간낭비가 아닐까라는 우려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팔로워나 조회수 등 양적인 수치에 집착하기 보다는, 앞서 말했듯 가치있는 글을 써보자라는 개인적인 욕망이 컸기 때문입니다. 한창 글을 쓸 때는 매일 아침 일어나 블로그의 조회수, 추천수 등을 확인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하듯 블로그를 유지해야한다는 강박이 생겼고 어느 순간 쓰기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잠시 동안 강제 휴식이 끝나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나의 글을 쓰더라도 한편의 정선된 글을 써야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가치있는 글을 쓰는 동력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단기간 달성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긴 안목을 지니고 즐기면서 해야 오래가겠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인플루언서'라고 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 일종의 조력자가 먼저 돼야 한다고 느낍니다. 가져가려고만 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주는 것에서 만족하고 기쁨을 주는 사람이 진정한 인플루언서라고 믿습니다. 이때 콘텐츠의 양보다 질이 우선이 돼야 하겠죠. 짧은 글을 쓰더라도 정선된 글을 써야 하는 겁니다. 오늘은 인플루언서의 조건으로서 콘텐츠의 질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선한 영향력을 획득하리라 믿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