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악플에 대응하는 노하우

공부를 합시다 2021. 10.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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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악플 몇 마디에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몇 마디 말이나 글은 상대의 영혼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는 인간이란 존재가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고 반응하는 피조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 듯 하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인 동시에 감성적 존재이다.

 

수년 전 팟캐스트를 운영한 적이 있다. 영화 관련 주제로 방송을 했는데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이었지만 간혹 악플(?)이 붙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악플 하나는, '네들이 뭔데 영화를 알아?'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지금까지도 이 댓글을 기억하는 것을 보니 당시에 꽤나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다. 당시에 나는 영화 관련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는데 저런 글을 마주하고 어이가 없었다. 나의 내심은 이랬다. '너는 얼마나 아는데?'

 

악플을 마주하면 누구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부정적 댓글이 달리면 파블로프의 개마냥 침을 흘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기억하자. 악플은 당신의 그런 대응을 원한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다. 부정적 기운을 당신에게 일으키고 그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시간낭비일 뿐이다. 종종 게시판에 달리는 말싸움을 보면 이런 식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도돌이표 싸움을 이어간다.

 

어차피 악플이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는 게 목적이라면 거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 살포시 삭제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물론 그 악플이 일으킨 화에 당신은 잠시 몸을 떨지 모른다. 그러나 명심하자. 헛소리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헛소리에는 헛소리로 대응하거나 또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한때 공론장으로서 인터넷을 신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알다시피 인터넷은 이제 선전, 선동의 장소요 거짓 뉴스의 현장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포털의 기사 댓글만 봐도 그렇다.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거짓 뉴스가 사실인냥 포장되고 전파된다. 매크로로 돌리는 댓글이나 좋아요나 나빠요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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