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블로그 글쓰기를 빠르게 쓰려면

공부를 합시다 2021. 4. 30. 18:15
반응형

매일 글을 쓰는 일은 힘들다.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의무감 때문에라도 열심히 쓰겠지만 다른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일처럼 글쓰기에도 왕도는 없다. 그래도 무슨 수라도 써보고 싶다. 특히 이곳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만의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빨리 쓰는 방법이다.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시작하고 싶다. '잘' 쓰는 게 아니라, '빨리' 쓰는 노하우다.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가 양이다. 이 양을 늘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빨리 쓰는 것이다. 보통 글쓰기의 절차는 착상에서 개요, 그리고 쓰기와 퇴고로 이어진다. 다들 아는 과정이다. 그러나 안다고 해서 글쓰기가 편해지지는 않는다. 블로그처럼 매일 기록을 남기는 데 신경써야 한다면. 그래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개요를 잡지 말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개요를 잡지 말고 쓰라고?' 아마도 많은 이들은 이 방법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개요란 글의 밑바탕이요 설계인데 가장 중요한 단계를 생략하라니 엉둥하게 들릴 법하다. 그런데 나는 블로그와 같은 공간에 글을 쓸 때 개요를 잡지 않는다. 일단 몇 가지 아이디어를 쉬는 시간에 이리저리 생각해뒀다가 손이 가는 대로 쓴다.

 

처음부터 내가 저렇게 개요를 잡지 않고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모든 이들처럼 언제나 개요에서 출발해 글을 완성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언제나 글의 분량은 길어지기 마련이었고 글 쓰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당장 돈(?) 안 되는 글쓰기에 그렇게 시간을 할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하루 중 30분 정도만 글쓰기에 할애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이 개요 없이 글을 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이 있다. 일단, 막힘 없이 글이 나온다. 믿어라! 정말이다. 예전에 나는 꼼꼼한 성격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놈의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조급함이 좋은 글을 생산하는 동력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고 생산성이 너무 떨어졌다.

 

블로그 글쓰기의 첫 과제는 '작가의 벽'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글쓰기보다 무의식적인 글쓰기에 의존해야 한다. 정말 미친듯이 '일단' 쓰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질보다 양이 우선이다! 이것은 글쓰기의 경우에 진리다. 많이 쓰게 되면 글솜씨도 좋아진다. 물론 생각나는 대로 쓰는 일이 쉽지는 않다. 생각과 쓰기 사이에 무수한 잡념이 들어설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매일 쓰다보면 오로지 글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개요를 잡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는 장점은 단순히 글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해 질 수 있다. 좋은 글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꼭 빠지지 않은 요소는 그 사람의 개성을 보여주는 정직이다. 나는 언문일치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나의 글은 나의 말을 반영하고, 나의 말은 나의 생각을 보여준다. 이들 사이 간격이 가까워질 때 독자도 반응하리라 믿는다.

 

일단 써라! 쓰면 빨라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