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한 팁 하나

공부를 합시다 2021. 9.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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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쓰든 그 결과가 속칭 '글발'을 날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게 시간을 할애했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블로그처럼 사적인 글도 마찬가지다. 좋아요나 댓글 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글의 반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조회수나 댓글 등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 적어도 글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그렇다.

 

피드백이 있는 글은 적어도 독자에게 무언가를 호소한다. 그런 글은 독자를 움직이는 글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블로그를 찾아오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데, 애써 클릭을 하고 심지어 좋아요나 댓글을 단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 일인가. 그런 노고는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좋은 글은 논리만으로는 부족하다.

 

독자를 움직이는 힘은 논리와 함께 감정이다. 특히 후자의 감정이야말로 결국 독자에게 글을 각인시키는 힘이다. 그렇기에 한편의 글을 쓰더라도 감정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종종 나의 글을 읽을 독자를 상상하곤 한다. 설득력 있는 글이란 이 독자가 구체화되고 그들에게 호소하는 글이다. 수신자가 막연한 글은 흐릿한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다.

 

지금 쓰는 글도 마찬가지다. 제목에서 부터 글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 글을 읽을 잠재적 독자를 생각하면서 작성했다. 아마도 이 글의 독자는 단순히 글을 작성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글을 잘 써보고자 이런저런 탐문을 하는 사람일 것 같다. 적어도 이 글을 보는 이는 인터넷에서 글쓰기의 키워드를 매개로 검색을 거쳐 여기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 면에서 블로그의 글쓰기란 장점도 있고 한계도 명확하다.

 

블로그에서는 되도록이면 긴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 왜? 독자는 시간이 없다. 액기스만 뽑으려 한다. 그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글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이니 말이다. 이렇듯 독자에 따라 글은 제목에서 분량, 그리고 스타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양을 갖춰야 한다. 독자를 상상하자. 피와 살을 갖춘 그들이 원하는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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