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당신의 적을 친구로 만드는 방법

공부를 합시다 2021. 4. 20. 16:07
반응형

세상사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인간 관계 아닐까 싶다.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 사업, 정치와 같은 이해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지가 중요하다. 특히 후자처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관계를 맺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자원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자산으로 부족하다. 인맥이란 게 별 게 아니다.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고 친분을 맺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친교를 맺어야 할까?

 

여기에 정답이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관계를 맺는데 힌트가 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프랭클린 자서전에 나온 에피소드에서 따온 이야기로 혹자는 이를 ‘프랭클린 효과’라고 부른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다들 알다시피 미국의 정치인이자 언론인 사업가 등 하나의 정체성으로 귀속되기 힘들 만큼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한 마디로 다재다능한 인물로 처세술의 달인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프랭클린 효과가 무엇일가?

 

프랭클린 효과란 도움을 준 사람이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이런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는지는 모르겠다). 이 효과의 배경 이야기는 이렇다. 프랭클린은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자신의 정적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다. 그러나 비위를 맞춰가면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마침 그 정적이 진귀한 고서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프랭클린은 정적에게 그 책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책을 돌려주면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결과는 다들 예측했듯이 둘은 정적에서 동료로 관계가 개선됐다.

“당신을 한번 도운 적은 더욱 당신을 돕기를 원할 것이다(Enemies who do you one favor will want to do more)”, 벤저민 프랭클린

 

프랭클린은 자신의 자서전에 이 에피소드를 전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당신을 한번 도운 적은 더욱 당신을 돕기를 원할 것이다(Enemies who do you one favor will want to do more)” 프랭클린 효과란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상대에게 부탁을 청하면서 원하는 관계를 만들어낸다. 친하지 않은 사이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부탁은 관계를 개선하거나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상대도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저 이야기를 상기할 때마다 프랭클린의 처세에 감탄하곤 한다. 설령 상대가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도 프랭클린에게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상대가 전혀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그뿐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간보기라고 해야 할까. 결국 관계를 만드는 일은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프랭클린처럼 작은 부탁에서 출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