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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103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도발적인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시작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문제가 어려운가.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질문에 쉽게 답변하지 못한다면, 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의 이런 답변에 딴지를 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인 인간인지 상상할지 모른다. 오해하지는 말자. 주변에서 나는 '호인'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꽤나 이타적인 인간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내가 저 질문에 단호히 답을 내리는 이유가 다 있다. 기본적으로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의 확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이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사랑에 본질이 있다면 그것은 ..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

인간사 항상 평온할 수는 없다. 어떤 때는 격렬한 감정의 회오리에 휘말려 폭발할까 말까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한다면 자신의 화를 꾹꾹 참고 담아둬야 하는 법이다. 화가 난다고 그대로 분출해 버린다면 다 나에게 손해로 다가온다. 그래서 주변에 화병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은지 모르겠다. 며칠 전에도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일종의 컴플레인이 들어온 것이다. 세상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하지만 시간을 들이고 나름 정성을 들여 일을 마무리했는데 항의를 받자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직접적으로 대면하거나 통화하지는 않았기에 바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었다. 서비스 후기에 올라온 평점과 비아냥에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나 또한 꾹 참았다. 처음에는 악풀..

혼자 살 때가 걱정스러운 순간

혼자 사는 삶이 딱히 나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제목처럼 혼자 사는 삶이 걱정스러운 순간이 찾아온다. 단순히 등에 파스를 붙이고 싶어도 도와줄 이 없는 웃고 슬픈(?) 상황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홀로 사는 삶이 걱정스러운 순간은 딱히 감정의 동요가 없는 시간이 계속될 때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평온하다고 보일지 모르지만 이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날이 많다. 그렇다고 불안감에 잠을 못 자는 것도 아니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 특별히 감정의 변화가 없다는 게 고민의 골자다. 누군가는 타박을 할지 모르겠다. '평온한 삶이 뭐가 문제냐?'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상황은 '무덤덤하다'가 어울릴 듯 싶다. 평소에 내가 굉장히 감정 기복이 많던 사람도 아니니 대수롭지 않게 ..

시간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을 위한 독서법

현대인은 시간이 없다. 그런 사정이 꼭 직장인만 그렇지 않다. 학생이든 주부든 사업가든 그리고 심지어 백수든 바쁘다. 그러니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귀가 따갑게 얘기한다고 해서 책을 읽겠는가. 언젠가 독서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통계 자료를 찾아보니 매년 독서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금도 그 사정은 다르지 않을 거다. 시험 공부처럼 목표가 뚜렷하지 않는 이상 그 필요를 느끼기가 만만치 않다. 시간이 없다는 현실이 맞다면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가? 독서를 당당이 취미란에 적는 내가 오늘 그 썰을 풀어보고 싶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서 말이다. 독서를 해야 한다는 이유는 다 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말초적인 취미에 눈길과 손길이 가는 현실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독서를 하지 않아야(못) ..

감정 수업이 필요할 때

이번 주는 한 일도 없는데 부산한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 이유가 외부에 있다기 보다 내 마음이 문제였다. 언제나 그랬듯 정리정돈된 생활을 영위하는 듯 했지만(?) 정해진 스케줄을 지키지 못하고 하루를 보내기 일수였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 상황이 누군가의 눈에는 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기 일을 하려는 당사자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이번 주는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이럴 때 스스로 감정 수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면의 감정을 찬찬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요새 나의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 문제라기 보다 아예 미동이 없어 골칫거리다. 특별히 분노하다든가 슬프다든가 아니면 기쁘다든가 등 소소한..

실패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요새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건만 요즘 유독 심하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이 떨어져서인지 몰라도 이런 기분을 피하기 어렵다. 성격상 심하게 기복을 타는 성격은 아니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은 언제나 괴로운 일이다. 이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뾰족한 수가 있지 않다.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일이 최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혹시라도 게을러지면 내 경험상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마련이다. 일주일 중 내가 가장 컨디션이 나쁜 날은 주말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그렇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늦은 취침, 늦은 기상 등 이런 작은 변화가 피곤을 날리기는 커녕 몸의 리듬을 깨버린다. 물론 내가 게으르게 산다..

독학의 조건

요새 관심사가 주식 투자에 몰려 있다보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한다. 제일 기본은 책이지만, 종종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를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한다. 무엇보다 장 중 자신의 실전 매매를 보여주는 클립은 일부러라도 찾아보면서 공부하곤 한다. 그런 영상을 보며 느낀 점은 투자를 떠나 모든 분야에서 독학하기 정말로 좋은 시절이라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독학’, 혼자 공부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되었다. 일부러 어디를 찾아가 배울 필요도 없고 거의 무료로 접하기 힘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독학하기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잘 못 살리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예나 제나 독학이 힘든 이유는 홀로 여러가지 난관을 뛰어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곤란이 주로 학습 자료나 정보의 부족이었다면, 오늘 날은 ..

당신이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

근래 시간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일단 짧은 동영상 강의를 3부로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략한 툴 키트를 제공하고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아마도 툴 키트에는 간략하게 자신의 시간관리를 위해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이 주제가 낯선 관심사가 아니다. 이 주제로 아예 서점에는 카테고리가 분류돼있고 검색해보면 수많은 책이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짜임새있게 운영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데 실패할까? 매일 매주 매년 시간을 관리하지만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 ​ 나는 이 질문에 답변하는 데 참조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우연히 읽은 아툴 가완디의 책 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의사인 가완디는 수련의..

나의 시간 관리 노하우

미하엘 엔데의 소설 에는 시간 도둑이 나온다. 시간을 흠쳐가는 이 회색 인간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강요한다. 이들의 말에 현혹된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사연을 털어 놓으며 위안을 얻었던 모모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자신들의 시간을 회색 인간들에게 저당잡혔기 때문이다. ​ 나는 를 떠올릴 때마다 저 시간 도둑이 생각난다. 근래 들어서는 저 악당들이 생산을 독려하는 자본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자본이야말로 시간을 아껴 잉여를 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당 효율을 추구하고 결과를 강조하는 것은 자본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 시간의 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은 이래저래 현대인의 숙명이다. 그 이유가 앞서 언급했던 자본의 강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부자나 빈자나 젊은이나 늙은이나 시간은..

육체의 리듬

오랜만에 체육관에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일과 중 마지막은 대개 운동이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서너번은 체육관을 방문해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집으로 오면 그날 하루가 끝났다. 그런데 지난 달 초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거의 한달 반이 넘도록 체육관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거리두기 완화 소식을 듣고 방문. ​ 오랜만에 방문하는 체육관이 반갑다. 매서운 밤바람을 뚫고 가본 체육관은 첫날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그래도 이게 얼마만인가. 거의 한달을 나는 근력 운동과 담을 쌓고 있었다. 물론 운동은 걷기로 대신하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근력 운동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에 가뿐히(?) 들었을 중량이 힘들다. 몸무게는 변함이 없지만, 이래저래 근력은 예전과 같지 않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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