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99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어린 시절 나는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도서에 반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사회에 어울리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체제에 순응하는 인간을 만드는 데 이런 류의 책은 일조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일종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혐오하지는 않는다. 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은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라도 읽어야 한다고 느낀다.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이 부류의 책이 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다. 책의 분류라는 게 어차피 자의적이므로 충분히 다른 카테고리에..

당신을 독서왕으로 임명합니다

매일 숙제처럼 하는 것이 있으니 그 주인공은 독서다. 대개는 취미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독서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을 읽은 순간부터 책은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게다가 학교에 오랫동안 학생으로 적을 둔 까닭도 여기에 일조했다. 지금은 학교와 관계가 없는 신분이지만 앞으로도 책은 옆에 있을 거 같다. ​ 평생 책을 읽었으니 나름의 책을 읽는 비결도 이제는 생겼다. 과거보다 지금의 독서가 훨씬 효율적이다. 책 읽는 속도에서 이해의 정도까지 모든 면에서 요령이 생겼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대개 공부를 위해 책을 읽는다. 취미로 책 한 권을 들기 보다 일을 위해서 독서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해다. 그리고 얕은 이해가 아니라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는 책을 여러 번 다시..

오늘부터 자신을 혁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타인보다는 자신을 바꾸는 게 쉽기 때문이다. 그럼 다음 질문을 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습관이라는 관성에 빠져 자신을 바꾸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쉽지만 동시에 가장 바꾸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나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살다보면 뜻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해결의 실마리는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습관은 한번의 행동으로 만들어진 관성이 아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등 여러 번의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진다. 이 습관은 시간이 지나면 인격이 된다. 그리고 ..

저는 불면증이 없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나는 불면증이 없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자서 고통을 호소하지만 나는 잘 잔다. ‘불면증이 없다’는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자랑처럼 들릴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해 힘든 사람을 많이 봐왔다. 그런데 내가 잠을 잘 이룬 습관이 평생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밤에 온몸을 뒤적거리면 잠을 이루지 못한 시절도 있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자야 한다는 강박에 별 짓을 하던 그런 시간 말이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잠을 잘 자게 됐을까? ​ 우선 내가 잠을 잘 못 이루던 그때로 돌아가보자. 정말 불면증에 시달렸을 때는 하루는 자고, 하루는 못 자는 식의 패턴이 계속되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을 해야 하기에 뜬눈으로 밤을 세워도 일어나야 했던 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

혼자 살아 좋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특히나 분주한 날이었다. 오전에는 예정대로 공부를 위해 책을 읽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압력밥솥의 부속품을 구입하기위해 차를 몰고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그리고 한 주 찬거리 준비를 위해 시장을 방문해 이것저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다시 도서관으로 가 책을 빌린 뒤 막간의 독서를 했다. 지금 글을 쓰기 전까지 일과가 이게 다다. 생산적인(?) 일을 한 거는 특별히 없는데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는데 하루가 다 간듯 하다. 뭐 이런 식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몰라도 시간은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 시간의 속도를 빠르게 느끼는 데 기여하는 것이 따로 하나 있다. 바로 혼자 산다는 현실이다. 몇 년 전 동생이 결혼을 한 뒤에는 쭉 혼자 산다. 딱히 홀로 사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손절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살다 보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인간 관계 아닐까 싶다. 그곳이 어디건 인간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을 많이 봤다. 나 또한 그런 문제를 겪었고 앞으로도 경험할 터이다. 이런 문제에 정답이 있지는 않다. 문제의 본성상 각자가 슬기롭게 헤쳐나갈 사안이다. 왜냐하면 삶의 맥락이 다른데 거기에 ‘이거야!’라고 말할 현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인간 관계에서 손절의 순간은 있다고 본다. ​ ​ 최근 나는 유쾌하지는 않지만 한 사람과 연락을 끊었다. 그래봤자 전화는 수신차단, 카톡은 삭제, 메일은 스팸 등으로 처리를 한 게 다이다. 그 내막을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긴 시간 동안 계속되는 상대의 진상짓(?)에 화가 났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이런저런 일이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생긴다...

미래를 바꾸려면 삶의 태도를 변화시켜라

어린 시절 나는 참으로 논리적인 사람이 되고자 열망했다. 평소 스스로를 평가하기에 감정적 인간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사안을 판단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던 탓도 있다. 그래서 대학 시절 내가 관심 갖고 있던 주제 중 하나는 가령, ‘합리적 결단’이었다.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가. 철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논리학과 관련된 전공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이유도 이런 사정에 있었다. 그 생각이 대학원 공부까지 이어졌다. 이런 생각은 이후 나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 ​ 단순한 진실 하나! 세상은 논리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학교라는 울타리는 겉으로 보자면 논리가 작동하는 ..

접속 불안에 시달리십니까?

최근 들어 인터넷 사용이 많아져 고민이었다. 누가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공부 때문에, 일을 위해서, 그리고 가장 많게는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아마도 여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스마트폰을 꼽아야 하겠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그 주 스크리닝 타임을 체크해보는데 하루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할애하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긴 시간에 깜짝 놀랐다. 물론,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라디오를 듣기 위해 접속한 일과가 그 배경이다. 거의 1시간 정도를 꼬박꼬박 스마트폰으로 청취하거나 시청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과도하다는 느낌은 어쩌지 못하겠다.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등 접속시간까지 따져 본다면 그 시간의 양이 어마어마할 듯하다. 특..

독서라는 무기에 대하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 한 토막. ​ 나(원더키드) 왈 ​ “OO야, 좋은 책 추천해줄게. XX분야에서 숨겨진 보석같은 책이야. 아마존 베스트셀러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묻혀버렸어. 너한테만 추천할게.” ​ 친구 왈 ​ “원터키드야, 시간이 없어.” ​ 아마도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에게 책을 권하는 시대는, 이제는 오래된 유산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과도한 노동시간에 자기를 계발할 시간은 커녕 가족과 휴식을 보낼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 친구처럼 딱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시간이 없어” 시간 부족을 이유로 독서를 포기하는 겁니다. ​ ​ 작년 통계 인구조사를 보면 성인인구 중 40%는 1년 동안 단 한권의 ‘일반책’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누구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