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노인들의 후회

공부를 합시다 2021. 4.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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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핑계가 많아진다. 돈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가족 때문에 등 이런저런 이유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산다. 물론 자신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하고 줄이면서 사는 게 나쁘지는 않다. 조금 부족한듯 살면서 순간순간의 의미를 찾는 삶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정말로’ 하고 싶은 삶을 못 살고 노년을 맞이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지나간 시간을 애석해하고 한번 해볼껄하며 속으로 그 시간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실제로 노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묻자 해본 일이 아니라, 해보지 못한 일을 일순위로 뽑았다고 한다.

인생이란 그렇게 보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나이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노년에 접어들어 과거를 돌아보고 살기보다는 그 순간 바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살아야 한다. 그것은 반드시 노인에게만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사는가. 한때 나도 과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모호한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의 방황.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버려 지금은 너무나 안타깝다.

 

나는 무엇보다 자신의 욕망을 분명하게 쳐다보라 주변 사람에게 말한다. 우리는 종종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그 배경에는 자신의 욕망이 타인의 시선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걱정스런 마음이 있다. 그러나 사회가 긍정하든 부정하든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이지 않다면 어떤 욕망을 가진들 무슨 상관일까. 가령, 대표적인 게 나이를 들어 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 일이다. 인생에는 다 때가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간을 모두가 따를 필요는 없다. 누구는 빨리 오고, 누구는 느리게 올 뿐이다. 게다가 생의 주기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달라지고 있다. 20대 해야 할 일을 30대 한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다. 그 이상의 나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이 쌓여 우리의 삶이 된다. 그런데 아는가?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풀자면 죽어가는 것이다. 째깍째깍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분침이 서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바라보라. 그리고 행동 해보라. 실패한다고, 또는 조롱받는다고 걱정하지 말라. 혹시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히 나중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후회하는 이일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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