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이 나약해지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병이 들어서, 사업에 실패해서 등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정신의 빈곤에서 오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인생에서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고, 심지어 나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잘 견디지만, 어떤 사람은 참지 못한다. 나는 그 이유를 정신의 허약에서 온다고 판단한다. 그 중에서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의지하는 태도가 가장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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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인은 사회적 개인이니, 누군가 사회를 떠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유지하는 일은 힘들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가족, 연인, 친구, 지인 등 누군가에게 의지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자립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허약한 사람이다. 이런 태도가 나이가 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태도의 전환은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그(그녀)가 바뀔 리 없다.

 

대개 많은 사람들은 정신적 빈곤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해 문제를 풀어보려 시도한다. 강박적 소비를 한다든지, 아니면 돈을 벌갰다는 신념으로 사람을 이용하려 달려든다. 전자의 경우 자신에게만 해당되니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후자의 경우는 타인을 망친다. 걸핏하면 터지는 사기 사건만 봐도 알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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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돈과 같은 물신이 아니라 자신의 심지를 굳히는 기술이다. 이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자각이 전제되야 한다. 그 다음이 기술이다. 내가 추천하는 몇 가지 기술이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걸어 보라. 이것은 정신의 빈곤을 방지하는데 유효하다. 이들은 매일 실천해야 할 기술이다. 파편적이면서 말초적인 놀이에서 벗어나 정신을 단련해보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