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당신이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

공부를 합시다 2021. 4. 11. 15:58
반응형

근래 시간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일단 짧은 동영상 강의를 3부로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략한 툴 키트를 제공하고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아마도 툴 키트에는 간략하게 자신의 시간관리를 위해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이 주제가 낯선 관심사가 아니다. 이 주제로 아예 서점에는 카테고리가 분류돼있고 검색해보면 수많은 책이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짜임새있게 운영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데 실패할까? 매일 매주 매년 시간을 관리하지만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

나는 이 질문에 답변하는 데 참조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우연히 읽은 아툴 가완디의 책 <체크, 체크 리스트(The Checklist Manifesto)>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의사인 가완디는 수련의 시절 읽은 한 논문에서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철학자 사무엘 고로비츠와 알라스데어 맥킨타이어의 오류의 본질을 논한 페이퍼에서 그는 힌트를 발견한다. 사람들이 오류, 내지 실수하는 이유를 이들 철학자는 세 가지로 분류한다. 하나, ‘필연적 오류’로 인간의 인식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실수다. 이런 실수는 피할 길 없다. 문제는 그 다음 오류이다. 아마도 이 둘은 “가능적 오류”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듯 하다. 둘,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제대로 몰라서 저지르는 오류이다. 셋, 무능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실수가 발생한다.

<체크 체크 리스트>, 아툴 가완디

생각해보면 시간 관리를 실패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비로 무지와 무능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시간관리 실패와 무능에서 연원하는 시간관리 실패인 셈이다. 시간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시간관리를 실패하게 된다. 가령,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 짜투리 시간만 잘 활용해도 우리는 시간을 충실히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알아도 하지 않으니 발생하는 실수다. 작심삼일이라는 한자성어가 왜 있겠는가. 몸이 안 따르니 문제다. 무능, 실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가 시간관리의 다음 실수다.

 

결국 시간관리의 승패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얼마나 시간을 의식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시간을 실천하는가. 나의 강의 목적은 시간관리를 의식적으로 그리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제공하는 데 있다. 무의식의 수면에 잠겨 있는 시간을 끌어올릴 방법을 제공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이런 자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것으로 체화할 수단을 제시할 계획이다. 내가 생각하고 경험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생각이다.

시간은 빠르다. 벌써 정초가 간다. 한 해의 승패는 시작에도 달려있지만 계획을 꾸준히 밀고나갈 의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을 관리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반응형

'원고지 > 자기 배려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6) 2021.04.26
독학의 조건  (0) 2021.04.15
나의 시간 관리 노하우  (0) 2021.04.08
육체의 리듬  (0) 2021.04.07
사이비를 물리치는 방법  (0)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