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시간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을 위한 독서법

공부를 합시다 2021. 5.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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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시간이 없다. 그런 사정이 꼭 직장인만 그렇지 않다. 학생이든 주부든 사업가든 그리고 심지어 백수든 바쁘다. 그러니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귀가 따갑게 얘기한다고 해서 책을 읽겠는가. 언젠가 독서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통계 자료를 찾아보니 매년 독서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금도 그 사정은 다르지 않을 거다. 시험 공부처럼 목표가 뚜렷하지 않는 이상 그 필요를 느끼기가 만만치 않다.

 

시간이 없다는 현실이 맞다면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가? 독서를 당당이 취미란에 적는 내가 오늘 그 썰을 풀어보고 싶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서 말이다. 독서를 해야 한다는 이유는 다 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말초적인 취미에 눈길과 손길이 가는 현실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독서를 하지 않아야(못)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독서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은 시간 확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챙기냐에 따라 독서는 당신의 생활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는데 과연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나? 진득하니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에도 눈꺼풀이 무거운데 말이다. 나는 하루에 딱 25분만 투자하라고 주변에 말한다. 1시간이 아니다. 딱 25분이다. 왜 25분인가? 이 정도의 시간이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유지하기에 딱 알맞은 시간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그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면 각자 사정에 맞춰 늘리면 그만이다.

 

25분을 확보하라 말하는 이유가 또 있다. 이 정도 시간이면 기억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를 들어봤는가? 인간은 처음과 끝을 가장 잘 기억한다. 여러분이 강의를 들을 때 생각해봐라. 왠만히 집중하지 않는다면 처음과 끝만 기억날 것이다. 나는 독서에도 이런 인지적 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25분 독서를 하고, 필요하다면 5분 쉬고, 다시 25분 독서를 하는 것이다. 최대한 기억을 용이하기 위해서 말이다.

 

보통 200쪽 안팎의 교양서라면 2시간이면 독파가 가능하다. 앞서 말한 25분 독서법이라면 4~5일이면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런저런 일 때문에 독서를 할 수 없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빼더라도 한달이면 몇 권의 책을 끝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피곤하다고 책을 읽지 않으면 머리는 녹슨다. 이제 살아있다는 느낌을 책에서 느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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