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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합니다

주말 오후 시간에는 공부를 했다. 책을 한권 들고 널찍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었다. 언제 내가 이 시간에 왔었나 할 정도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보통은 주말에는 그냥 방바닥에 누워 잘 법도 한데 그런 날에는 항상 후회가 밀려왔다. 어차피 잠은 밤에 잘 건데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잠들기 일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서관에 갔으니 좋건 싫건 그 장소에 걸맞은 실천을 해야 한다. 모 영화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나는 이 말을 비틀어 장소가 사람을 만든다고 주장하고 싶다. 정말로 장소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알게 모르게 패널티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사람들은 '예의'라고 부르기도 하고 '에티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는 그 장소에 걸맞는 복장이..

요즘 읽고 있는 책

사람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평소 생각하기 싫어도 집중해야 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장 즐겨 방문하는 곳은 도서관이다. 과거처럼 책가방을 들고 공부 하러 가는 장소라기 보다 현재는 책을 빌리는 곳이다. 나는 평소 사야 할 책과 빌려야 할 책을 구분한다. 그런 까닭에 도서관은 요즘도 나의 최애 장소다. 무료로 원하는 책을 빌릴 수 있는 장소가 다른 곳이 있겠는가. 최근 읽고 있는 책은 확률을 주제로 쓴 도서이다. 과거에도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해 본 적은 있는데 다시 이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 트레이딩을 하는 처지라 확률에 대한 감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 나이가 들다보니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관리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

원고지/낙서장 2022.08.05

무력감 극복하기

몇 개월간 딱히 한 일이 없다(?). 계획도 흐지부지, 실천도 흐물흐물 그런 식으로 시간이 흘러갔다. 나의 처지가 그렇게 한가하게 놀 수만은 없다는 현실 자각은 하고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 일단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빠르다. 그렇게 후루륵 시간이 흘러가고 나니 현타가 요즘 세게 온다. 그런 즈음 10여년 전 읽었던 얼 쇼리스의 이 문득 생각났다. 이 책이 떠오른 이유는 가난한 사람을 위험한 시민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작가가 역설한 인문학의 가치가 현재 내게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가 처한 현실, 그 중에서도 무력에 포위되어있는 배경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인문학 공부를 강조한다. 결국 인문학의 필요란 생각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 아니겠는가. ..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

요새 내가 읽은 책은 에드윈 르페브르(Edwin Lefevre)의 (이하 )이다. 아무래도 지난 1~2년간 나의 관심사가 트레이딩다보니 이 방면의 책을 집중적으로 찾아 읽고 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알 만하고 누구나 추천하는 고전을 레퍼런스 삼아 공부한다. 그 결과 이 주제로 나의 독서 이력이 거의 100권 이상은 넘어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이 방면도 독서의 결과 몇 년 사이 이해가 많이 높아졌다. 솔직히 처음 트레이딩을 하기로 마음먹을 때만 해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20대 대학을 졸업하고 데이 트레이딩에 입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돈도 없었지만 하루 동안 널뛰기하는 데이 트레이딩에 의구심이 들어 포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 늦은 나이..

독서의 기쁨

지난 주말은 오랜만에 하루 종일 책을 읽었다. 평소에도 책을 읽기는 하지만 주말만큼은 아니었다. 왠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어디 나가야 할 것 같고 놀아야 할 것 같아 독서와 같은 정적인 활동(?)은 멀리해왔다. 그러나 딱히 누구를 만날 약속도 없고 해서 주중에 읽던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에는 과연 집중이 될까 반신반의했다. 가뜩이나 평소 책 읽는 게 일인데 주말까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싫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을 돌이켜보면 그 시간만큼 집중한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근래 나는 한권의 책을 거의 수주에 걸쳐 매달리고 있다. 한번 완독했지만 이론서였기에 읽고 또 읽고 하는 식이다. 나의 독서 스타일은 한결 같다. 일단 빠르게 완독하고 미진한 부분을 재차 읽어 나간다. 수많은 낙서와 줄..

원고지/낙서장 2021.11.15

시간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을 위한 독서법

현대인은 시간이 없다. 그런 사정이 꼭 직장인만 그렇지 않다. 학생이든 주부든 사업가든 그리고 심지어 백수든 바쁘다. 그러니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귀가 따갑게 얘기한다고 해서 책을 읽겠는가. 언젠가 독서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통계 자료를 찾아보니 매년 독서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금도 그 사정은 다르지 않을 거다. 시험 공부처럼 목표가 뚜렷하지 않는 이상 그 필요를 느끼기가 만만치 않다. 시간이 없다는 현실이 맞다면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가? 독서를 당당이 취미란에 적는 내가 오늘 그 썰을 풀어보고 싶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서 말이다. 독서를 해야 한다는 이유는 다 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말초적인 취미에 눈길과 손길이 가는 현실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독서를 하지 않아야(못) ..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어린 시절 나는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도서에 반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사회에 어울리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체제에 순응하는 인간을 만드는 데 이런 류의 책은 일조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일종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혐오하지는 않는다. 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은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라도 읽어야 한다고 느낀다.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이 부류의 책이 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다. 책의 분류라는 게 어차피 자의적이므로 충분히 다른 카테고리에..

당신을 독서왕으로 임명합니다

매일 숙제처럼 하는 것이 있으니 그 주인공은 독서다. 대개는 취미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공부를 위한 독서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을 읽은 순간부터 책은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게다가 학교에 오랫동안 학생으로 적을 둔 까닭도 여기에 일조했다. 지금은 학교와 관계가 없는 신분이지만 앞으로도 책은 옆에 있을 거 같다. ​ 평생 책을 읽었으니 나름의 책을 읽는 비결도 이제는 생겼다. 과거보다 지금의 독서가 훨씬 효율적이다. 책 읽는 속도에서 이해의 정도까지 모든 면에서 요령이 생겼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대개 공부를 위해 책을 읽는다. 취미로 책 한 권을 들기 보다 일을 위해서 독서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해다. 그리고 얕은 이해가 아니라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는 책을 여러 번 다시..

당신은 어떤 책을 읽습니까?

햇볕 쨍쨍한 날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공원 구석 그늘 밑 벤치에 앉아 한가롭게 책을 읽고 싶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바로 그런 날이죠. 그러나 일도 해야 하니 그 소망은 잠시 주말로 미뤄둬야 할 듯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게 몇 가지 있는 데 독서가 꼭 들어갑니다. 어릴 때 혹시라도 취미란을 작성할 기회가 있으면 독서외에 딱히 생각나지 않아 난감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딱히 두드러 보이지도 않고 무미건조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취미를 가져보려 노력도 했으나 배운 게 도덕질이라고, 여전히 독서는 중요한 취미로 남아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에는 서점에서 주로 서적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거의 99% 온라인을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

원고지/낙서장 2021.04.01

독서라는 무기에 대하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 한 토막. ​ 나(원더키드) 왈 ​ “OO야, 좋은 책 추천해줄게. XX분야에서 숨겨진 보석같은 책이야. 아마존 베스트셀러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묻혀버렸어. 너한테만 추천할게.” ​ 친구 왈 ​ “원터키드야, 시간이 없어.” ​ 아마도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에게 책을 권하는 시대는, 이제는 오래된 유산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과도한 노동시간에 자기를 계발할 시간은 커녕 가족과 휴식을 보낼 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 친구처럼 딱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시간이 없어” 시간 부족을 이유로 독서를 포기하는 겁니다. ​ ​ 작년 통계 인구조사를 보면 성인인구 중 40%는 1년 동안 단 한권의 ‘일반책’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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