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요즘 읽고 있는 책

공부를 합시다 2022. 8.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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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평소 생각하기 싫어도 집중해야 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장 즐겨 방문하는 곳은 도서관이다. 과거처럼 책가방을 들고 공부 하러 가는 장소라기 보다 현재는 책을 빌리는 곳이다. 나는 평소 사야 할 책과 빌려야 할 책을 구분한다. 그런 까닭에 도서관은 요즘도 나의 최애 장소다. 무료로 원하는 책을 빌릴 수 있는 장소가 다른 곳이 있겠는가.

 

최근 읽고 있는 책은 확률을 주제로 쓴 도서이다. 과거에도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해 본 적은 있는데 다시 이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 트레이딩을 하는 처지라 확률에 대한 감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 나이가 들다보니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관리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어서다. 그런 면에서 이런저런 교양서를 둘러 보고 있는 요즘이다.

 

나는 언제나 인생은 도전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몇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트레이딩에 현재 도전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불혹의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고 논문까지 써 졸업을 했다. 주변에서는 이런 나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20대도 대학원에 진학에 공부해 졸업했는데 또 공부라니, 뭐 대충 이런 반응이었다. 한마디로 뭐하러 공부하냐는 그들의 생각이었다.

 

나는 항상 새로운 것, 흥미로운 것을 신경쓰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중했던 것 같다. 이런 새로운 도전, 시작을 도모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던 매개물은 책이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예비적인 단계로 레퍼런스를 찾고 공부하고 시작해보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일단 해보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먼저 하는 이유 때문이다. 저질러 보자는 충동을 여전히 억제하는 편이다.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이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항상 책을 본다고 잘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때는 일단 해보고 시행착오로 배우는 게 더 빠를 때도 있다. 하지만 주변에 그 주제에 도움을 줄 이 하나 없는 이에게 책은 무엇보다 유용한 수단이다. 게다가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보다도 책은 장점이 있다. 한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논리 때문이다. 그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그 분야의 기초를 정말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단편적인 영상보다 책을 더 선호한다.

 

아쉬운 것은 점점 책의 주제가 협소해진다는 것이다. 다방면의 독서로 교양을 쌓는다기보다 관심 갖는 주제에 한정해 독서 이력을 쌓아가니 그렇다. 그래도 나는 다른 이들보다는 독서에 들이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티비와 같은 영상 미디어의 활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책을 선택한다. 대개 접속되어 있는 시간은 산만한 시간이니 이를 막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 책인 셈이다.

 

오늘도 나의 독서는 계속된다. 좋은 책, 나쁜 책, 그저그런 책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내가 찾고 싶은 문제의 해답을 얻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평생 길동무이다. 덥고 습한 여름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독서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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