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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274

😎사기꾼의 얼굴

나는 관상을 볼 줄 안다 요즘 내가 흥미롭게 보는 다큐 시리즈가 있다. 넷플릭스의 (2023)가 그 주인공이다. 폰지사기로 수십조에 이르는 피해를 끼친 인물 버니 메이도프를 다루는 영화다.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는 폰지 사기가 우리에게도 친숙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최근 폰지 사기 사례가 있었다. '라덕연', 이 이름이 등장하는 사건이 바로 전형적인 폰지사기다. 스케일만 다를 뿐 버니 메이도프가 벌인 사기 구조와 똑같다. 아랫돌 빼서 윗돌 넣기, 바로 폰지 사기다. 다만 달랐다면 버니 메이도프느 아예 거럐를 하지 않았는데 비해, 라덕연 일당은 통정거래와 자전거래 등을 했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저 다큐를 보면서 시기꾼의 전형적인 얼굴을 봤다. 뻔뻔함! 뉴스를 보면 구속 되기 전 라덕연은 직접 ..

원고지/낙서장 2023.05.18

🐽 꿀꿀함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약간의 우울은 병이 아니다, 그러나 요 몇 주 열의가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내게 그 징후는 긴 수면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30분 내지 그 이상을 미적거리다 기상하기 일수였다. 맞다! 그 분이 오신 거다. 우울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이 지인이 잊을 만 하면 찾아오니 친숙할 때가 됐건만 나이가 들어도 전혀 반갑지 않다. 주기적인 방문도 방문이련만 갱년기라는 반갑지 않은 시간을 내가 맞고 있어 더 걱정이 됐다. '갱년기', 이 단어를 쓰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돼버렸다. 그래도 평정심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뜻 대로 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뿐. 왜 중요한가 약간의 우울은 삶에 긴장을 주니 걱정거리가 아니다. 허나 깊은 우울은 삶을 파괴하니 정..

노동절을 맞아

오늘은 노동절, 5월 1일이다. 노동자도 아니니 특별한 날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이 쉬고(?) 특히 주식 시장도 쉰다. 그런 까닭에 아침에 일어나 오전은 매매를 하던 일과도 잠시 휴식이다. 5월은 가족의 달이니 쉬는 날이 많다. 오늘 노동절을 포함해 이번주만 하더라도 5월 5일 어린이날 그리고 이번 달 부처님 오신 날 등. 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동생네 돌찬치도 잡혀 있는 등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렇게 공날로 쉬는 날에는 과연 내가 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절도 그렇다. 노동자가 아닌 나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날이다. 오히려 주변 사람과 다른 삶의 양태를 지닌 것 같아 약간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런 날이 한두날이련만 그래도 남들 쉴 때 일하고 날들 놀 때 일하는 등 다른..

원고지 2023.05.01

생각 없는 사람들

사람을 만날 때 꺼리는 대화 주제가 있다. 다들 알다시피 그중 하나가 정치일 거 같다. 우리 삶에 영향을 지대하게 끼치지만 서로의 정치관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두려운 게 그 원인이다. 게다가 뜨거운 감자를 건드려봤자 얻을 게 뭐가 있겠는가. 소음만 가득하지. 그럼에도 어떨 때는 그 갈등에도 불구하고 옳은 것은 옳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그래야 적어도 문제 해결이라도 되지 않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연일 그의 말이 논란이다. 역사관 없는 언행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저 정도인 줄은 몰랐다. 일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미 100년이나 지난 일이니 그만 잊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뉴스를 보자 쌍욕이 나왔다. 리더로서 발언이라고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

원고지/낙서장 2023.04.25

감정 연습

혼자 사는 이가 가장 걱정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모든 것에 무덤덤해진다는 사태일테다. 특히 나처럼 나이가 들어가는 이는 자칫 목표를 상실하고 의미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 노일 수 있다. 요즘 나의 고민은 내가 너무 감정적 동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루했다. 이 지루함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심심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오히려 '외로움', 이런 감정은 들지 않는다. 누구 말따라 나는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었으니 저 부정적 감정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무언가를 해도 몰입은 잘 안 되고 지루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아마도 목표로 한 과제가 쉽게 결과를 내주지 않은 것 때문에 지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나의 경우 대표적으로 투자가 그런 예였다. 대략 수년간을..

실패를 반복하는 어떤 이

전화가 울린다. 사촌형이다. 집안 선산 문제로 전화를 했다. 용건을 간략히 언급하고 통화 말미에 말한다. "편하게 살아." 그 말에 나의 대구는 이랬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실패만 해서......" 사촌형 말따라 편하게 살고 싶어도 결과를 내야 마음이 편하지 않겠나 싶어 한 소리였다. 그러고보면 지난 몇 년 동안 시도한 일은 연일 좌절되기 일수였다. 마중물을 더 넣고 싶어도 그 시간을 기다리에게는 이제 한계가 다가온 요즘이다. 실패를 했다는 것은 어찌됐든 뭐라도 시도를 해봤다는 의미니 그렇게 헛되게 산 것은 아니다. 그래도 솔직히 지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약간 챗바퀴 도는 다람쥐마냥 반복적인 시도를 하는 요즘이다. 지난 금요일은 약간의 상처(?)가 있는 날이었다. 강의가 취소되고,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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