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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281

어떤 문자

일주일에 몇 번은 긴급 재난문자가 온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폭염을 주의하라는 문자가 오는 식이다. 그런데 유독 내 눈길을 끄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사람을 찾는다는 긴급한 알림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는 있지만 어떤 가족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꼼꼼이 그 내용을 확인하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들 문자 내용의 공통점이 눈에 띄였다. 바로 잃어버린 사람들의 나이대였다. 때때로 20대 미만의 미성년도 있지만 많은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 노인이 많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노인이 실종되는 경우는 추정컨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일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문자가 요새 자주 날라온다. 나이가 든다는 게 반드시 여유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아니다. 경제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건강..

원고지/낙서장 2023.07.05

여기도 사기, 저기도 사기

사기꾼의 세계 내가 정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기사가 있다. 그 뉴스의 정체는 사기 뉴스다. 무심코 뉴스를 보고 있으면 잊을 만 하면 꼭 나온다. 지상파 방송에 나올 정도의 사기는 적게는 몇 십억, 많게는 몇 백억, 심지어 천 억 단위다. 솔직히 나는 이 정도 규모의 사기가 이렇게 자주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사기 뉴스를 볼 때마다 생각한다. '이렇게 대한민국에 사기꾼이 많구나!' 얼마나 아찔한 일인가. 누구도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결과만 보면 사기인 게 뻔한데 당사자에게는 그 전에 사기꾼의 얼굴이 안 보인다. 왜냐하면 이들 사기꾼은 환심을 사고 신뢰를 얻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피할 것인가 각자가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

원고지/낙서장 2023.07.03

당신이 똑똑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 ∙ 저녁 뉴스 한 꼭지에서 옆 나라 중국의 청년실업률의 심각성을 보도한다. 무려 실업률이 20%이상이란다. 매년 1,000만명 이상의 대학 졸업생이 나오는데 그들을 받아줄 기업은 없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잡은 직장에서 갑질을 당하더라도 청년들은 쉽사리 저항하지 못한다. ∙ 혹시 저런 실업과 갑질이 그저 이웃나라의 일뿐이라고 믿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통계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도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우리는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 등 정작 일해야 할 나이에 일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남의 일이 아니다. 성공의 원인 ∙ 뉴스를 보면서 한 다큐가 떠올랐다. 몇 주 전에 본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가 제작한 (2023)이다. 4부작의 짧은 다큐였는데 인상깊..

익숙함과 이해 사이

옛 말 그른 것 없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살다보니 이 속담만큼 진실을 말하는 말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사람은 달라지기 힘들다. 결국 습관은 인격을 결정하고 운명을 낳는다. 좋은 버릇은 키워야 하고 나쁜 버릇은 잘라내야 한다. ∙ 내게 독서는 좋은 버릇의 예일 것 같다. 다른 데 서성이다가도 결국은 책 읽기로 돌아온다. 시간 때우기든 공부든 어떤 식으로든 책으로 회귀한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만큼 책을 구매하지는 않고 빌려 있는다는 점이다. ∙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하니 이때 가장 중요한 수단이 책이다. 그런데 과거와 같은 독서 방식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나의 독서든 공부든 과거와 차이가 있다. 바보야,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야∙ 예전에는 양적으로 독서를 즐겼던(?) 것..

가장 쓸모 없는 책

어떤 홍보 ∙가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서핑을 한다. 특별한 주제의 책을 찾으려는 목적은 아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무슨 책을 보나 궁금해서다.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눈길이 가고 가끔 100자평 정도는 읽어본다. 그런데 어떤 책은 별 5개 평가가 줄지어 영혼 없이 달려 있다. ∙ 무조건적인 칭찬은 홍보 알바일 거다. 이런 식의 마케팅을 한다는 자체가 볼 때마다 너무 웃기다. 책을 읽고자 하는 욕망을 볻돋기는 커녕 역효과를 불러온다. 별 5개 평가 사이에는 냉정한 평가가 종종 보인다. 남들 다 별 5개 줄 때 별 1~2개를 주는 식이다. 직접 책을 골라 애써 시간을 할애했을 누군가의 평가니 참고할 만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 이런 류의 홍보 댓글이 많이 붙는 카테고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유행..

원고지/낙서장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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