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노동절을 맞아

공부를 합시다 2023. 5. 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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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동절, 5월 1일이다. 노동자도 아니니 특별한 날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이 쉬고(?) 특히 주식 시장도 쉰다. 그런 까닭에 아침에 일어나 오전은 매매를 하던 일과도 잠시 휴식이다. 5월은 가족의 달이니 쉬는 날이 많다. 오늘 노동절을 포함해 이번주만 하더라도 5월 5일 어린이날 그리고 이번 달 부처님 오신 날 등. 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동생네 돌찬치도 잡혀 있는 등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렇게 공날로 쉬는 날에는 과연 내가 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절도 그렇다. 노동자가 아닌 나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날이다. 오히려 주변 사람과 다른 삶의 양태를 지닌 것 같아 약간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런 날이 한두날이련만 그래도 남들 쉴 때 일하고 날들 놀 때 일하는 등 다른 생활 패턴을 지니게 된 이후로는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나만 따로 뚝 떨어져 살고 있다는 자각이 드는 것이다.

 

저런 기분이 들 때면 차라리 쉬지 않은 게 최고인 듯하다 그냥 바쁘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래도 연말의 크리스마스라든지 신정과 구정과 같은 명절은 참 힘든 날이다. 왜냐하면 일하고 싶어도 분위기 때문에 이런 날은 집에서 방콕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어서다. 정말 천상 나는 솔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진 인간인 듯 하다.

 

자발적 고립(?) 내지 고독을 택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는데 외로움은 딱히 크지 않다. 다만, 나쁜 점은 시간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런 특별한 날을 세지 않으면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 스케줄러에 일정을 적고 어떤 식으로든 생각하며 살기 위해 활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훨훨 시간은 날라갈 터이니 말이다.

 

그나마 요새는 온몸으로 시간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시간에 민감해지는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이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몸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물쭈물하다 묘비에 들어갈 나이에 접어 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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