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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47

창업자를 위한 글쓰기

창업자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가 글쓰기 능력이다. 어떤 사업을 시작하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파트너든 소비자든 이들 관련자에게 잘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아이디어를 분명하고 쉽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상품을 팔기 전에 심각한 장벽에 부딪힌 꼴일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지 고민해야 한다. 창업자라면 어떻게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할 때 창업자는 단순히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도록 하자. 글을 쓰는 자, 작가가 창업자의 유일한 정체성일 필요는 없다. 창업자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잠정적인 고객의 난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이때 반드시 문제가 최우선이다. 어떤 문제를 제기하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진다. 창업자의 인식에..

블로그가 살아있다는 증거

모든 미디어는 생명 주기가 있다. 블로그라고 예외가 아니다. 언젠가 이 블로그는 수명을 다하고 침묵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 적어도 일정한 주기로 글을 쓰니까 말이다. 나의 블로그는 살아있다. 적어도 글을 쓰는 동안에는. 그렇다면 과연 얼마 주기로 글을 쓰면 살아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한 달에 2번 게시물을 올린다면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누구 눈에는 꽤나 모자란 수치이리라. 그러나 절대 적은 빈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조차도 활동하지 않고 긴 잠에 빠져 있는 블로그가 천지다. 그러니 정 정도의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조금 노력한다면 일주일에 1번 정도면 꽤나 관리에 신경쓰는 블로그일 것이다. 물론 나의 기준에 그렇다는 얘기니 태클은 사양한다...

겨울의 끝은 봄이다

탄핵 정국. 광장에 사람들이 모였다. 응원봉의 물결이 거리를 채운다.  지난 주 토요일 탄핵 표결 무산은 예상가능했다. 그럼에도 약간의 기대는 있었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힘에 기대할 것은 없다. 그들은 그저 자기이익에만 급급한 이익 집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에게 공동선은 낯선 단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적어도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 탁핵안은 국회를 통과할 것이다. 왜 이런 기대를 하냐고? 저 광장의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지치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고 구호를 외친다. 이 시위를 이끄는 젊은 세대의 함성에 나는 희망을 봤다. 이번 주 부결은 국민의힘에 씼을 수 없는 패착이 될 것이다. 더 큰 분노가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기에. 겨울의 끝은 봄이 될 것..

원고지/낙서장 2024.12.11

다시 깡통?

누군가 내 근황을 물어본다면? 연구자라고 답하겠다. 그리고 뭘 주로 연구하냐고 재차 묻는다면 '트레이딩'을 공부한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결단', '가격 패턴' 등을 고민한다고 곁들이겠다. 틀린 말은 아니나 누군가의 눈에는 이상한 답변처럼 들리리라. 요새 다시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 지난 1년간 강제 휴업중이었던 사업(?)이다. 휴업의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깡통이라는 처참한 결과였다. 물론 빚이 생긴 악성 깡통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그저 잃을 만큼 잃고 쉬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트레이딩만 쉬었다 뿐이지 공부는 꾸준히 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다시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그 사이 참으로 여러번 '아하!'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유레..

잘 그만두는 법

일단 시작하면 애착이 생긴다.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포기를 두려워 한다. 나는 '미련'이란 단어를 썼지만 그럴듯한 전문용어로 바꾼다면 '매몰비용효과', '몰입상승효과' 등 온갖 인지편향효과를 가져다 불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포기하냐는 우리 삶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어떤 이유로 포기하는가? 과거 한 선배가 대학원 석사만 졸업하고 공부를 그만두겠다는 나를 보고 물었다. "아깝지 않냐?" 내가 어떻게 저 질문에 응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두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돈'이었고 게다가 딱히 공부가 재밌다는 생각도 안 하던 시절이었다. 어찌됐든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딱히 포기에 능숙한 인간은 못된다. 천성이 어느 정도 시간이나 노력을 투입한 뒤 결과를 보고 결..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자세

인생사 모든 게 불확실하다. 한때는 저 단어 '불확실'은 가장 혐오스런 단어였다. 그러나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저 문구는 친숙해져야 할 단어다. 복잡한 삶에서 불확실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불확실을 수용할 것인가? 첫째, 사실에 집중하라. 많은 이들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바라보지 않는다. 보통은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기 마련이다. 하고 싶은 것, 피하고 싶은 것을 기초로 해석한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하든 대전제는 사실이다. 스스로 물어야 한다. '사실은 무엇인가?' 이때 '왜'라는 질문보다 '무엇, '누구', '언제, '어디서'와 같은 질문을 던져라.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다. 그러고 나서야 왜라는 물음에 답하는 게 가능하다. 보통 우리는 사실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유를 따진..

당신은 어떤 학습 유형인가?

어린 시절 나는 꽤나 느리게 배웠다. 언어 발달이 느렸던 탓인지 두살 터울의 동생보다 글 배우기도 늦었다. 뒤늦게 어머니가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지 않았다면 학교에서 지지부진한 아이로 평가받았을 거 같다. 지금 돌이켜보니 어머니 교육은 신의 한수였다. 어머니가 가장 신경 쓴 교육은 바로 독서였다. 그 시절 나는 꽤 열렬한 독서가였다. (아마도 지금도 그럴 듯하다) 초등학교가 끝나면 나의 단골 목적지는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어린이 열람실이 끝나는 순간까지 책을 읽었다. 공부를 위한 책읽기는 아니었다. 그저 좋아하는 SF 소설과 추리 소설을 읽었다. 그 덕분에 나의 읽기 속도와 이해력은 일취월장했다. 아마도 또래 아이들보다 몇 배는 빨랐을 것이다. 이런 독서 습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남으리..

미래는 어디에?

미래를 예견하는 일은 힘들다. 솔직히 말해 누군가 미래를 예측한다고 말한다면 뜬구름 같은 소리라 믿는다. 그래서 누군가 입에서 '앞으로 이렇게 될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적당히 걸러 듣는다. 그만큼 불신이 크다. 오늘도 모르는데 내일이라니. 그럼에도 천리안이 있다면 미래를 예측하고 싶다. 최근 와이어드의 편집자였던 케빈 켈리의 를 읽었다. 강의 준비 때문에 읽었는데 앞서 고백했듯이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다. 적당한 허풍이 동반된 미래 기술서라 생각했다. 이 책의 1~4장은 미러월드를 중심으로 한 AI 진화를 다룬다. 이 부분만 읽었다면 나의 선입견은 확신으로 굳어졌을 거 같다. 그러나 이 책의 백미는 미래 에측이 아니라 예측의 근거를 다룬 5~6장이다. 과연 켈리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했나? 켈리의 예측 근거..

투자의 기본은 단순하다

투자, 투기, 도박, 내기라 불리는 것의 공통점은 뭘까? 혹자는 저 열거된 것들이 각자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같다고 믿는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돈을 거는 행위는 모두 별반 차이가 없다. 혹자는 도박이란 카테고리에 투자가 포함되는 게 껄끄럽게지만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열심히 읽었던 책들은 투자를 주제로 하는 서적이었다. 소소한 깡통을 찬 뒤로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 나의 매매는 잠시 정지였다. 근 1 년 간 거래를 해본 적이 없다. 이유는 단순했다. 일정한 시드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행하는 거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관심은 여전했고 관련 서적 읽기는 계속됐다. 근래 읽었던 책은 일본에서 번역된 (2024)이다. 이제는 뭘 배운다기 보다는 다 아는 것을 ..

강의를 잘 하려면

말로 먹고 사는 일은 힘들다. 세 치 혀로 먹고 사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나마 정규적인 강의를 업으로 하는 이라면 좀 낫다. 일단은 정기적인 수입에 의존해 호구지책은 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온통 평가에 따라 다음 강의가 결정된다면 문제가 다르다. 강의를 잘 하는가, 또는 잘 하고 싶은가? 나는 강의를 업으로 한 이래 저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했다. 이왕 할 바에야 잘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사람 천성이 안 바뀐다고 나는 일단 하면 모든지 잘 하고 싶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강의는 언제나 상대가 있는 일이다. 바로 청중이 그들이다. 때로 우리는 이들을 '학생', '관객', '수강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이들의 평가에 따라 강의를 잘 한다 못 한다가 판가름난다. 결국 강의 평가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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