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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강의: 최재천의 공부

7월은 비수기다. 지루한 장마의 시작과 함께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된다. 이때는 기업이든 기관이든 학교든 강의 섭외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강의를 업으로 하는 나로서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도서관 강의는 이번 달에도 계속된다. 이번 독서강의 주제책은 최재천과 안희경의 였다. 이 책을 선택할 때 내심 기대했던 지점이 있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기에 평생 학습에 걸맞은 혜안을 얻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학습보다는 교육에 방점이 찍힌 책이라 솔직히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 물론 이 책에도 평생 학습에 따른 제안이 행간에 담겨 있다. 그러나 슬쩍 지나가는 정도지 인터뷰의 중심 주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인터뷰어 안희경이 질문하고 인터뷰이 최재천 선생이 답변하는 ..

링크드인 스팸 걸러내기

나의 링크드인 활용은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한다. 기본적인 프로필 완성을 최근에야 완성했다. 지나친 나태가 초래한 결과다. 일단 완성하고 고치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시간과 노력에 비해 진척이 너무 없는 게 문제였다. 나의 링크드인 활용은 이제 프로필 완성에서 네트워킹으로 옮겨가고 있다. 적극적으로 관계를 구축할 시점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곳도 스팸 메시지가 기승을 부린다. 올바른 형식과 내용을 갖추지 않은 메시지가 종종 온다. 대개는 영어로 인사를 건네며 말을 붙인다. 나의 경우 바로 답장을 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해당 발신자의 프로필을 훑어 본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의 프로필이 형식적이거나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여기서 나는 스팸임을 직감한다...

그들이 나를 안다

누군가 프로필을 조회한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블로그에 들어와 통계를 들어다보곤 한다. 어떤 글이 조회되고 어디를 거쳐 들어왔는지 확인한다. 조회수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유입의 원천이다.  이때 프로필 조회는 반가운 유입이다. 나는 실명으로 네이버에 프로필을 공개해놨다. 사실 이런 시도를 한지 1년이 채 안 된다. 그 이전에는 소개할 건덕지가 없다는 생각 반, 그리고 굳이 공개해야하나라는 생각 반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린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일도 성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렇다. 이런 생각의 전환이 온 때가 앞서 고백했듯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예전에 나는 사업이 부진한 이유를 내가 뭘 모르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진단이다...

나의 블로그 활용기

나의 포스팅 주기는 매우 길다. 고작해야 한주에 한번 정도, 또는 일이 있으면 이주에 한번 정도다. 그럼에도 전혀 아쉬움이 없다. 내가 목표로 하는 블로그 활용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각자가 자신의 목표대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그뿐이다. 내 블로그 목표는 내가 하는 일을 소개하는 것이다. 강의를 하니 강의 토픽을 소개하거나 후기를 적는다. 매번 적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안내한다. 그런 이유로 강의를 하면 나는 꼭 내 블로그를 강의 말미에 소개한다. 그들이 꼭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나란 사람의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희망한다. 혹은 네이버 인명 등록과 같은 곳을 거쳐 블로그 유입을 원한다. 어느 경우든 나란 사람이 궁금(?)해서 클릭하고 들어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해소할 것인가?

고르디우스의 매듭. 고대 소아이시아 프리기아 왕국의 고르이온에 있었다는 전설의 매듭이다. 고르디우스의 왕위를 이어받은 미다스는 아버지의 마차를 신에게 바치며 복잡한 매듭으로 묻었다고 전한다. 그 뒤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왕이 되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음 얘기는 잘 알다시피 알렉산더 대왕이 그 매듭을 칼로 끊어버렸다는 결말. 나는 가끔 저 얘기가 생각난다. 알렉산더 대왕은 정말 문제를 해결한 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알렉산더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정확히 얘기하면 그는 문제를 회피했다. 그리고 자기 식대로 문제를 재설정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굳이 문제를 풀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정복자인 왕이 뭐하러 피정복자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인가. 게임의 규칙을 따르기보다 다른 룰을 만들면 그만일 텐데. ..

원고지/낙서장 2024.06.13

🚨 신한 은행 강의: 기획은 과정이다

누구나 기획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 기획을 잘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뭘까? 나는 기획의 개념에 그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이란 고객의 문제해결 과정이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기로 하자.  오늘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실시된 직무강의에서 내가 전제한 사실은 기획의 평범한 정의였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기획이다. 그리고 이를 문서로 작성하면 기획서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고객의 문제가 뭔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에서 우리는 '고객의 문제'가 뭔지 분명히 파악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기획의 성패는 문제의 정식화에 있다고 믿는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배경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찾아야 한다. 일종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형태..

인맥 관리의 핵심

과거에 나는 딱히 인맥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인맥은 사업의 핵심이다. 그러니 다른 자원만큼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업적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인맥, 또는 네트워킹의 핵심은 공통점 찾기다. '공통점'이란 단어에 주목하기로 하자. 일단 당신과 교집합이 있는 사람과 연결돼야 한다. 같은 점이 학교일 수도, 지인일 수도, 혈연일 수도 있다. 때로는 공통의 관심사일 수도 있다. 인맥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카르텔'과 같은 부정적 뉘앙스를 풍겼다. 물론 지금도 곳곳의 이권에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진다. 그러나 정당한 거래를 위해서 관계는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니 나를 도와줄 사람과 함께 내게 필요한 사람을 찾아 나서야 한다. 결국 인맥의 핵심은 내게 필요한 사람 중에 ..

도서관 강의: 예술의 힘

토요일 오후, 한 달에 한 번 도서관 강의가 있다. 이번 달 주제 도서는 가와우치 아리오의 이다. 제목에 눈길이 가 선택한 책이다. 시각 장애인인 시라토리씨와 친구들의 미술관 관람기다. 2년여 동안 감상 경험이 하나의 책에 담겼다. 제목부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시라토리씨는 무엇을 보왔을까? 아마도 저자 가와우치 아리오의 다음 말이 이 질문의 답변이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끊임없이 흔들리는 기억, 죽음의 순간, 차별과 우생 사상, 역사에서 지원진 목소리, 불상의 시선, 망각되는 꿈…” 우리는 지각을 시각 경험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시라토리씨와 같은 시각 장애인은 전혀 미술 관람을 하지 못한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시라토리씨는 주변 이들..

AI, 비즈니스 글쓰기에 어떻게 활용할까

요즘 나의 관심사는 AI 글쓰기다. 작년 챗GPT 이후 봇물 터지듯 관련 서적이 나오고 그 활용을 소개한다. 이런 책들은 대개 비즈니스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의 예를 보여주고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러나 얼마나 효율적일까? 몇 권의 서적과 논문을 검토하고 있는 요즘 몇몇 AI를 이용해 글을 연습하고 있다. 내가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완전한 창작을 맡기기에 아직은 미덥지 못하다. 간단한 프롬프트와 맥락을 제시하고 나서 받아본 글은 겉으로는 글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말 그대로 '그럴듯하다'는 정도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결과로 나온 글이 근거한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 게다가 읽어보면 앞뒤 맥락이 맞지 않는 곳이 많다. 내용뿐만 아니다. 표현 또한 왠지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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