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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7

신입 사원을 위한 연봉 협상법

∙ 입사의 기쁨도 잠시, 이제 본격 사회 생활 시작이다. 그런데 열심히 일한다고 회사는 당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당신의 몸값은 당신이 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매년 돌아오는 연봉 협상은 겉으로는 형식적(?)일지언정 당신의 사내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이다. 어떻게 연봉 협상을 준비하는가? 무늬만 연봉협상이라고 해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 ∙ 종종 나는 연봉 협상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많은 이들이 협상을 두려워한다.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준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험이 쌓였다고 더 나은 협상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지는 않다. 그 이유는 연봉 협상에 걸맞은 대비를 하지 않아서다. ∙ 연봉 협상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공정한 협상이라는 환상

일상에서 우리는 거래를 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흥정하고, 연봉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의례적 연봉 조정을 하고, 임대인과 임대료 인상을 논의한다. 이런 사례에서 거래란 가격을 중심으로 벌이는 협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협상이라 할 때 꼭 가격이란 꼬리표가 붙지 않아도 괜찮다. 이른바 가치를 놓고 벌이는 흥정은 모두 협상이다. 가령 심부름을 핑계로 아이가 어머니에게 자신의 소망을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해보자. ‘공정한 협상이란 가능한가?’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실에서 공정한 협상 따위는 없다. 우선 모든 협상에서 힘의 우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공정성이란 단어는 협상에서 힘을 가진 사람이나 진영의 “시혜”나 “배려”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단어는 현실..

너의 이름은?

분쟁에 휘말릴 위협에서 상대의 이름을 부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름은 상대를 사물이 아니라 인격으로 대우하겠다는 암묵적 선언이다. 상대가 인격체라는 신호를 보여줘 날선 감정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격체로서 존중하겠다는 말은 현실에서 쉽지 않다.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대를 인격체로 대우하기 보다는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만 간주하기 십상이다. 감정의 날이 선 상황에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처신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야수처럼 돌변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인격을 내던져 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지만, 사물에게는 물격(?)이 없다. 본능적으로 사물에 ‘격’이라고 호칭을 부치며 존중할 이유는 없다. 그 어떤 사물이 인간보다 존중해야 할 이유가..

당신이 협상을 잘 하려면

컴퓨터 창을 열 때마다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합니다. 글쓰기란 항상 느끼지만 독자와 나누는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손짓에 반응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쓴이에게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협상을 주제로 써보고 싶습니다. 블로그 통계를 꾸준히 검색해보면 이 주제로 많은 분들이 검색을 하시더군요.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협상할 기회를 마주합니다. 직장에서 연봉협상에서 사업상 거래협상에 이르기까지 그 예는 다양하죠. ​​본격적으로 얘기를 풀어가기 위해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대전제는, 우리 모두는 단독의 개인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추상적’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개인입니다. 이미 개인이란 한자어에 동어반복적으로 함의되어있긴 하지만 관계의 존재로서 인간의 ..

공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여러분은 직장과 사업에서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 냅니까? 목표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상대방과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 필수입니다. 상대와 관계에서 편안함을 이끌어 내면 의사소통 효과는 배가 되고 설득력이 증가합니다. 바로 ‘방법적 공감’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사업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와 관계를 맺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파트너가 누구든 시장이 무엇이든 이 원칙은 유지됩니다. 게다가 문화권과도 상관없이 적용됩니다. 어떻게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냅니까. 크게 언어적 공감과 비언어적 공감으로 나눠 방법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려면 인간의 의식적인 측면과 무의식적 측면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의식적인 측면의 언어적 공감과 무의식적인 측면의 비언어적 공감이 조화를 이룰 때 커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인간관계 노하우를 고민할 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생텍쥐페르의 에서 어린 왕자와 여우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자신을 길들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대방에게 관계를 맺는 방법을 친절하게 먼저 알려준다는 설정이 웃깁니다. 여우도 어린 왕자에게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여우가 알려주는 관계 맺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짧게 그 대목을 옮겨 봅니다. ​ ​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린 왕자가 물었다. "참을성이 있어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이렇게 풀숲에 앉아 있어. 난 너 를 곁눈질해 볼 꺼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

이성의 존재 혹은 감정의 존재

이것이냐 저것이냐 ∙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성적 존재입니까, 감정적 존재입니까?’ 이 질문은 우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성적 존재이자 감정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둘 중 하나에 손을 들어주고 싶을지 모릅니다. 나는 이쪽이 세다, 또는 나는 여기에 어울린다는 식으로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새가 왼쪽과 오른쪽 두 날개로 날듯 인간은 이성과 감정 모두를 갖춘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본적 사실조차 부인한다면 사업에서나 일에서 큰 실수를 치를지 모릅니다. 특히 이성중심적으로 인간을 바라본다면 낭패의 연속입니다. ∙ 고백하자면 지금껏 저는 앞선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저의 신념이었는지 모르지만, 항상 ‘인간은 이성적 존..

원고지/낙서장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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