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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8

무능의 끝판왕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서 배운다 ∙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아드로 2030 엑스포가 결정됐다. 결과만 놓고 그 과정을 평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바로 득표율이다. 부산은 회원국 165개국에게서 고작 29표를 얻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획득했다. 개최 예정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119표를 받았다. 72%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나버렸다. ∙ 득표율로 보면 애초 한국은 경쟁력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간 이런 호들갑을 떨다니 무슨 일이란 말인가. 온갖 언론에서는 1차 예선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2차 본경선에서 승부를 짓겠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났다. 애초 엑스포 유치가 누가 결정되든 관심없던 나로서는 그런가보..

원고지/낙서장 2023.11.29

여기도 사기, 저기도 사기

사기꾼의 세계 내가 정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기사가 있다. 그 뉴스의 정체는 사기 뉴스다. 무심코 뉴스를 보고 있으면 잊을 만 하면 꼭 나온다. 지상파 방송에 나올 정도의 사기는 적게는 몇 십억, 많게는 몇 백억, 심지어 천 억 단위다. 솔직히 나는 이 정도 규모의 사기가 이렇게 자주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사기 뉴스를 볼 때마다 생각한다. '이렇게 대한민국에 사기꾼이 많구나!' 얼마나 아찔한 일인가. 누구도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결과만 보면 사기인 게 뻔한데 당사자에게는 그 전에 사기꾼의 얼굴이 안 보인다. 왜냐하면 이들 사기꾼은 환심을 사고 신뢰를 얻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피할 것인가 각자가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

원고지/낙서장 2023.07.03

생각 없는 사람들

사람을 만날 때 꺼리는 대화 주제가 있다. 다들 알다시피 그중 하나가 정치일 거 같다. 우리 삶에 영향을 지대하게 끼치지만 서로의 정치관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두려운 게 그 원인이다. 게다가 뜨거운 감자를 건드려봤자 얻을 게 뭐가 있겠는가. 소음만 가득하지. 그럼에도 어떨 때는 그 갈등에도 불구하고 옳은 것은 옳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그래야 적어도 문제 해결이라도 되지 않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연일 그의 말이 논란이다. 역사관 없는 언행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저 정도인 줄은 몰랐다. 일본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미 100년이나 지난 일이니 그만 잊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뉴스를 보자 쌍욕이 나왔다. 리더로서 발언이라고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

원고지/낙서장 2023.04.25

도전과 응전

인생사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지니는 것 같다. 기회와 위기의 반복 주기를 밟는 것이다. 이때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위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다음이 있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다음 기회는 없다. 요즘들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라는 물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근래 사회적으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며칠 동안 쏟아진 빗줄기에 벌어진 서울의 물난리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시스템 붕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수해를 우리 사회 전반의 위기까지 지적하는 것에 거부감이 ..

원고지/낙서장 2022.08.09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 단골소재는 사기다. 피해 금액도 작게는 수백억, 수천억에서 시작해 많게는 수조원까지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그 정도는 피해를 당해야 언론이 주목하는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를 찾아보면 주변에 훨씬 많을 것이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돈들은 어디서 나는지 모를 일이다. 저런 사기 사건이 타인의 일이라고 믿는가.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령, 무심코 접속한 문자 메시지에 피싱의 피해자가 될 지 모른다. 최근 내가 본 시사프로그램의 사기피해자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칭 '리딩방'에 들어갔다가 본전은 커녕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었다. 어..

무지라는 잘못

주말에 짬을 내 밀린 시사 프로그램을 하나 봤다. 분양호텔 사기(?)를 당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를 다룬 KBS의 이었다. 느슨한 규제탓에 우후죽순 만들어진 분양호텔이 제대로 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분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힘들게 일하며 번 돈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으니 당사자는 상실감이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 시사방송의 결론이 특별(?)할 리 없다.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되집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는 정도다. 그렇다보니 피해자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피해 복구는 결국 당사자 사이에서 해결할 사안으로 남아버린다. 문득 나는 수많은 피해자 인터뷰를 보면서 그들에게는 과연 책임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가해자의 잘못이 가장 크고 마땅히 책..

원고지/낙서장 2021.04.16

당신이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

근래 시간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일단 짧은 동영상 강의를 3부로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략한 툴 키트를 제공하고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아마도 툴 키트에는 간략하게 자신의 시간관리를 위해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이 주제가 낯선 관심사가 아니다. 이 주제로 아예 서점에는 카테고리가 분류돼있고 검색해보면 수많은 책이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짜임새있게 운영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하는 데 실패할까? 매일 매주 매년 시간을 관리하지만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 ​ 나는 이 질문에 답변하는 데 참조할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우연히 읽은 아툴 가완디의 책 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의사인 가완디는 수련의..

혜민이 몰랐던 것들

혜민 스님(이하 혜민)이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 물론 방송 활동만 그렇다. 주말을 잠깐 시끄럽게 했던 뉴스는 혜민의 종교인으로서 이율배반적 모습을 전했다. 검소한 삶이 아니라 화려한 삶을 사는 그의 현실이 전달돼 실망을 줬다. 누군가의 눈에는 그 정도야 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묻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아무래도 혜민이 지금껏 해왔던 말 때문에 논란이 증폭됐던 것 같다. ​​ 그의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은 나로서는 혜민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앞으로도 혜민의 책을 읽을 기회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를 각인시킨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에서 대충 분위기를 파악할 뿐이다. 아마도 세속적 기준과 다른 언행을 설파하고 다녔으리라. 그리고 혜민의 적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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