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돈의 세계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부를 합시다 2022. 4.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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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 단골소재는 사기다. 피해 금액도 작게는 수백억, 수천억에서 시작해 많게는 수조원까지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그 정도는 피해를 당해야 언론이 주목하는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 사례를 찾아보면 주변에 훨씬 많을 것이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돈들은 어디서 나는지 모를 일이다.

 

저런 사기 사건이 타인의 일이라고 믿는가.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령, 무심코 접속한 문자 메시지에 피싱의 피해자가 될 지 모른다. 최근 내가 본 시사프로그램의 사기피해자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칭 '리딩방'에 들어갔다가 본전은 커녕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었다. 어느날 문득 찾아온 메시지의 문구에 현혹되어 이들은 투자를 감행했다. 처음부터 이들이 의심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소액으로 투자하고 결과를 보고 결정을 내린 게 화근이었다.

 

결과적으로 소액의 투자 수익은 미끼였다. 사기범들은 작은 금액의 달콤한 수익을 맛보게 해주고 더 큰 금액이 가져올 수익으로 꼬셨던 것이다. 피해 사례자 인터뷰 절절한 사연 속에서 그 피해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 중 누구 하나 형편이 나은 사람은 없었다. 다들 힘든 생활에 조금이라도 돈을 불려볼까하는 심정에 내린 결단이 큰 재앙으로 돌아왔다.

 

항상 이런 사기 사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나는 가해자도 문제지만 피해자에게는 책임이 없지 않나라는 의문이 든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도 사고가 빈번한데 어느날 문득 문자로 날아온 광고에 현혹된 것은 누가봐도 그들의 무지와 탐욕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너무 사람을 쉽게 믿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규범을 잘 준수한다. 그러나 사기꾼들은 이런 규범을 지키는 사람을 현혹한다. 선한 이들의 본성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겉으로는 잘 해주는 척하면서 결국에는 영혼까지 턴다. 사기를 당하지 않는 비결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면 일단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다. 악인들이 득실득실되는 이 세상에서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타인의 선의는 항상 의심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무지는 죄라는 사실이다. 모르는 것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달콤한 말에 속아 내린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온다. 모른다면 잠시 멈춰라. 기대수익에 현혹되더라도 잠재손실에 더 주목한다면 마음 속 충동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다. 잃지 않은 것도 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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