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공부를 합시다 2021. 11.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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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드디어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가 한국에 상륙한다. 앞서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가 진출했는데 새로운 강자들이 동참해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해외 OTT 강자와 국내 OTT주자가 합쳐져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이들은 한국에서 넷플릭스만큼(또는 그 이상으로) 구독자를 끌어 모을 수 있을까?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보유한 거대한 플랫폼이다. 나는 애플TV보다도 디즈니플러스의 성공 유무에 관심이 더 간다. 왜냐하면 디즈니가 소유한 막대한 콘텐츠 때문이다. 디즈니라는 고유명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런칭을 홍보하는 유튜브 동영상만 봐도 확인이 된다.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한국 배우들은 모두 디즈니와 추억담을 한두가지씩 이야기한다.

 

앞선 인지도는 디즈니 플러스의 강점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마냥 장미빛 미래만 펼쳐질 것 같지 않다. 화려한 콘텐츠를 보유했다 하더라도 과연 한국 시청자의 구미를 사로잡을 새로운 무기가 있는지는 여전히 열려진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넷플릭스는 이미 현지화 전략으로 다수의 성공작을 만들어냈다. 이른바 'K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등이 대표적인 흥행작이었다.

 

 

물론 디즈니플러스가 이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월트디즈니 미디어 코리아 행사에서 회사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라인업에는 강다니엘을 주연으로 하는 <너와 나의 경찰 수업>,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하는 <설강화> 등이 포함됐다. 비슷하게 애플TV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는다. 한국에서는 김지훈 감독의 <닥터 브레인>이 이번 달 4일 공개됐다. 

 

앞선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어떤 평가를 받고 이들 해외 OTT의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 지금은 평가하기 힘들다. 다만, 광적인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라면 복수의 OTT를 동시에 구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기존 넷플릭스도 식상하다는 평가를 종종 받는 마당에 새로운 OTT라고 차별화를 이끌 수 있을까. 그나마 통신사와 제휴로 해외 OTT는 신규 시청자를 끌어 모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국내외 OTT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은 나쁘지 않다. 소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할 기회를 얻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다만 선택지가 많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선택 장애만 불러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솔직히 나의 경우 넷플릭스를 구독하지만 초반보다 시청시간이 많이 줄었다. 고작해야 화제작 정도만 보고 넘어가는 수준이다. 그러니 가끔은 구독 해지를 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진다. 여하간 해외 OTT 경쟁자들의 출현은 기쁘기만 하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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