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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5

사이비를 물리치는 방법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이비가 판을 친다. 사이비의 형태가 유사 종교만 있지는 않다. 세속화된 탓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종교에 자신의 안위를 더 이상 의지하려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이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른 이름으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뿐이다. 내 생각에 인간사에서 사이비는 사라지지 않을 거다. 군중을 속이고 유혹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자들은 차고 넘쳐나지 않은가. ​ 아마도 오늘날의 사이비는 돈의 가면을 쓰고 자주 다가오는 듯 한다. 인터넷 창 구석을 차지하는 광고를 보라. 돈 벌어 주겠다는 광고를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웃고 넘기면 그만이지만 혹하지 않을 자신은 있는가? 호기심에서라도 한 번쯤 클릭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이..

불청객

더운 여름, 오늘은 폭염경보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내려졌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거리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늘을 찾거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 건물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날에도 거리에서 간혹 불청객을 만나곤 합니다. 거리에서 말을 불쑥 걸어오는 사람입니다. 그 정체는 “인상이 좋다”, “조상이 공덕을 쌓은 거 같다”, “우환이 있어 보인다”, “절 다니지 않냐”라고 물으며 접근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들을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편의상 “도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여러분들이 이들을 만나 본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유독(?) 잘 마주칩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첫째, 정기적으로 다니는 길에서 이들 도인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

혜민이 몰랐던 것들

혜민 스님(이하 혜민)이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 물론 방송 활동만 그렇다. 주말을 잠깐 시끄럽게 했던 뉴스는 혜민의 종교인으로서 이율배반적 모습을 전했다. 검소한 삶이 아니라 화려한 삶을 사는 그의 현실이 전달돼 실망을 줬다. 누군가의 눈에는 그 정도야 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묻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아무래도 혜민이 지금껏 해왔던 말 때문에 논란이 증폭됐던 것 같다. ​​ 그의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은 나로서는 혜민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앞으로도 혜민의 책을 읽을 기회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를 각인시킨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에서 대충 분위기를 파악할 뿐이다. 아마도 세속적 기준과 다른 언행을 설파하고 다녔으리라. 그리고 혜민의 적당한 ..

신은 위대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범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건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참수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범죄의 피해자들은 가해자와 특별한 관련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첫 사건의 피해자는 교사로 이슬람을 비하(?)하는 만화를 수업에 활용했다는 이유가 다였다. 그리고 이차 사건의 피해자는 그때 그곳, 바로 성당에 있었다는 이유가 전부였다. ​ 이들 이슬람 극단주의 가해자는 모두 범죄 현장에서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해진다. 나는 이 뉴스가 참수라는 소식과 함께 가장 무서웠다. 도대체 그들의 신은 어떤 신이길래 살인을 용인한다 말인가. 신이 있다면 신은 전지, 전능한 존재일뿐만 아니라 전선의 존재여야 할 것이다. 신=선이라는 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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