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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벽 6

기획이 떠오르지 않을 때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손이 나가지 않는다.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며칠째 이 지경이다. 어떻게든 글을 써야 하는데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평소 나답지 않은 모습이다.이유는 딱 하나, 이름을 걸고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나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주저하지 않는다. 그냥 몇 가지 착상만 가지고 글을 써나간다. 언제나 이유는 하나, 잘 쓸 필요가 없다!목적과 문제, 그리고 결론 정도만 정하고 일필휘지로 써나간다. 누가 볼 일 없다는 생각도 여기에 한몫한다. 일단 쓴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롭게 글을 써야하는 플랫폼이 실명을 공개한 장소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서 얘기했듯 '이름을 건다'는 표현을 한 이유다.그런데 그게 글쓰기 장애물로 다가올..

작가의 벽🧱 따위는 없다

백지에선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빙산의 일각'이란 표현은 눈에 보이는 빙산을 지칭한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글쓰기 방법에 관심이 많은 나는 종종 한 줄도 쓸 수 없을 때 그저 나의 게으름을 탓했다. 매일 쓰지 않아 작가의 벽이 생긴다고 생각한 탓이다. 물론 게으름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글쓰기를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 탓이었다. 우리는 글쓰기를 소재나 주제 잡기 에서 시작해 개요 작성, 쓰기, 퇴고 등 과정으로 이해한다. 과정은 맞다. 다만 이런 식의 선형적 과정이 아닐 뿐이다. 오히려 비선형적 과정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얼마든지 이전 단계로 돌아가 수정을 반복한다. 쓰면서 고치고 고치면서 쓰는 식이다. 이렇게 글쓰기를 바라..

글쓰기 두려움을 피하는 법

글을 잘 쓰건 못 쓰건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일까. 글을 업으로 쓰는 작가일지라도 언제가는 '작가의 벽'이 찾아온다. 그냥 펜대만 굴리고 글이 나오지 않는 상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온다. 이때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들 알다시피 그냥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쓴다는 행위 자체가 부담으로 찾아오면 작가일지라도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다. 운동선수의 입스마냥 제대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다. 그냥 쓰기 위해서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은 일종의 '스피드 라이팅'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과 분량을 놓고 쓸 동안에는 되돌아가지 않고 쭉 써나가는 것이다. 이때는 정말 무의식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냥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자판을 두들기고 결과를 기다..

글쓰기 분량을 늘리려면

심리적 장애부터 없애자 ∙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으면 일정한 분량을 채우는 일이 여간 고역스런 과제가 아니다. 혹시라도 숙제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면 분량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처음 착상단계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구체화하고 여기에 더해 분량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적 부담을 없애는 게 글쓰기 호흡을 늘리는 첫 번째 과제이다. 이 장벽만 없어진다면 우리의 글쓰기는 날개를 단다. ∙ 이 문제에 정석대로 답하자면 개요를 충실히 작성하는 게 해법이다. 개요, 즉 아웃라인을 충분히 공들여 그려야 글을 써나갈 때 막힘없이 써나가면서 목표로 한 분량을 채우게 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앞선 언급처럼 ‘정석’이긴 하나 다른 방법은 ..

버티며 쓴다

온통 머릿속은 어지럽고 일이 안 잡히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면 안절부절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작업실을 왔다갔다한다든지 쓸데없이 인터넷 여기저기를 서핑하고 돌아다닌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런 날을 마무리할 때는 후회가 찾아온다. ‘조금 더 참은 걸.’ 그러나 시간은 지나갔고 헛된 다짐만 남는다. 그런데 왜 나는 실수를 반복하는가? ​ 보통 그런 날을 복기해보면 잘 하고 싶다는 열망이 시간을 망친 경우가 많다. 원고를 더 잘 쓰고 싶어서, 기획서를 더 잘 작성하고 싶어서 등 사연은 다양하다. 그러나 원인은 하나다. 욕심이 과해서다. 그런 일이 발생하는 예가 글쓰기다. 차라리 이곳 블로그는 편하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블로그는 매일매일 쓰는 데 집중하는 편이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않는..

원고지/낙서장 2021.04.14

글쓰기 슬럼프를 피하는 방법

그 분이 오셨다. 바로 글쓰기 슬럼프!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 글을 실어야 하는데 제대로 글 한편을 쓰지 못했다. 지난 주는 그래서 게으름 반, 이 슬럼프 반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다. 과거 이 글쓰기 슬럼프에 대응하는 나름의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대책을 논의했는데, 하나는 무엇을 쓸지 모르는 경우, 둘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였다. 각 경우 내가 내놓은 해법은 단순했다. 첫째는 일단 읽어라였고, 둘째는 일단 써라로 요약됐다. 그런데 이 조언이 지난 주 나의 경우에 재대로 먹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떤 지식에 의존해 글을 써나가는 게 아니어서 그랬다. 차라리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게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부하듯이 써나가는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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