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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조건

공부를 합시다 2021. 4.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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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리드하는 자이다

리더는 이끈다.

 

어떤 조직의 리더라도 리더를 한 마디로 명쾌하게 말하기는 힘들 듯하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한 마디로 정리한 사람이 있다. GE의 대표였던 잭 웰치는 그 답을 한 마디로 “To lead”라고 응답한다.

 

시간이 꽤 흐른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저 답변을 기억하는 이유는 군더더기 없이 기자의 인터뷰에 답했기 때문이다. 아침 산책을 나서는 그를 붙잡고 기자가 급하게 던진 질문에 젝 웰치는 답을 하고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듣고 보면 그의 말이 맞다. 리더란 리드하는 사람 아닌가. 누군가를 끌고 앞장서는 사람, 그(그녀)가 바로 리더다. 그런데 이 답변에는 리더십을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어떤 자리에서 봐야 할지 힌트를 주는 듯하다.

리더와 팔로워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리더란 이끄는 자이다. 누구를 이끄나? 팔로워를 이끈다.

 

리더가 있다면 팔로워가 있다. 팔로워가 없이는 어떤 리더도 자신의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한다. 잭 웰치의 저 답변에서 리더와 팔로워 관계를 생각해본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리더가 팔로워를 이끄냐이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에게 리더십의 문제는 중요한 고민이었다. 리더십이란 회사만의 중요한 아젠다가 아니다. 특히, 정치의 문제에서 리더십이란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문제이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편재된 상황에서 리더십의 문제는 종종 회사의 안건처럼 치부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통치의 문제에서 리더십의 문제는 그 뿌리를 둬왔다.

 

어떻게 이끌 것인가?

 

세 가지 자리

앞서 리더십이란 리더와 팔로워로 구성된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리더십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자리에서, 그리고 팔로워의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 등 세 가지 자리에서 살펴봐야 한다.

 

서두에 언급했듯 우리는 종종 리더십의 문제를 리더의 자리에서만 고민한다. 수많은 리더를 분석한다고 해서 리더의 본질을 추상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리더의 보편자라고 부를 것이 있지도 않다. 리더십의 선험적 개념을 선언하는 일이 무슨 소용인가. 개별자에서 시작하든 보편자에서 시작하든 리더의 본질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수많은 맥락에 따라 리더십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십의 고찰에서 저 세 자리만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할 리더십의 무기는 무엇일까? 만약 국가라면 군대, 경찰 등 폭력 수단이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집단은 고작해야 회사, 기관 등 단체이다. 따라서 폭력이라는 수단은 배제하기로 하자.

 

최근 들어 직장갑질처벌법도 생기지 않았던가. 갑질을 부린다는 의미는 이 폭력을 행사한다는 뜻인데, 그렇게 돌아가는 회사라면 최악의 조직이다. 그런 회사는 빨리 나오는 게 낫다. 폭력이 아니더라도 구성원을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첫 번째 리더의 무기로 리더의 비전이 있다.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고, 이를 위해 조직을 이끄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회사라면 영리의 목적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여기서 리더의 비전은 단순히 이윤의 목적이 아니다.

 

회사의 비전과 리더의 비전을 혼동하지 말자. 구성원을 합심해서 이끌고 갈 만한 가치가 비전이다. 도덕의 황금률은 타인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하라고 말한다. 수단으로만 직원을 대우하게 되면 노동자 이전에 인격의 소유자인 직원은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비전은 누구나 가진다. 이제 리더의 두 번째 무기가 등장한다.

비전을 제시했다고 그 가치가 잘 전달되지는 않는다.

 

두 번째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할 무기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전을 잘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을 채널을 만들고, 유지하고, 심지어 확대하는 일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조직은 동맥경화에 걸린 신체와 같다. 두뇌의 지시가 신체 각 영역에 전달되지 않아 행동이 굼뜰 것이다.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지 않으면 리더십의 실천은 이뤄지지 않는다. 위에서 아래로 전달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전달을 위해서라도,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 구성원의 생각과 느낌을 리더가 알지 못하면 패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리더십의 조건으로, 리더의 자리에서 바라본 두 가지 수단을 얘기했다.

  • 비전을 제시하라.
  • 커뮤니케이션 하라.
  • 이끌라

 

리더십의 종류는 많다. 수많은 백가쟁명식 리더십 이론이 있더라도,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지녀야 할 리더의 무기이다. 장수가 전쟁에 무기 없이 나갈 수 없는 노릇이다.

 

비전을 제시하라, 커뮤니케이션하라, 그리고 리더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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