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도서관 강의: 예술의 힘

공부를 합시다 2024. 6. 8. 23:13
반응형

 

토요일 오후, 한 달에 한 번 도서관 강의가 있다.

 

이번 달 주제 도서는 가와우치 아리오의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이다.

 

제목에 눈길이 가 선택한 책이다. 시각 장애인인 시라토리씨와 친구들의 미술관 관람기다. 2년여 동안 감상 경험이 하나의 책에 담겼다.

 

제목부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시라토리씨는 무엇을 보왔을까?

 

아마도 저자 가와우치 아리오의 다음 말이 이 질문의 답변이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끊임없이 흔들리는

기억, 죽음의 순간, 차별과 우생 사상, 역사에서

지원진 목소리, 불상의 시선, 망각되는 꿈…”

 

우리는 지각을 시각 경험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시라토리씨와 같은 시각 장애인은 전혀 미술 관람을 하지 못한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시라토리씨는 주변 이들의 대화를 실마리 삼아 감상을 즐긴다. 여기에 정답이 있을 리 만무하다.

 

대화라는 여정이야말로 위대한 해석이다.

 

이 책의 감동은 시라토리씨의 변화에서 온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상자였다. 그러나 에필로그에서 전하는 그의 근황은 사진 작가다! 가와우치 아리오의 표현을 빌리자면 '표현자'로 탄생한 것이다.

 

감상자에서 표현자로, 바로 창작자로 삶을 시라토리씨는 시작한 것이다.

 

예술의 힘이란, 바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시라토리씨는 예술의 힘을 빌어 가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