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자.
모든 일이 마찬가지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더 이상의 평가가 무의미하다. 기초적인 일도 수행하지 못하는데 그 다음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일을 할 때 기본은 뭔가?
일의 기본은 시간 엄수다.
이외로 많은 이들이 약속을 어긴다. 바로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제때 일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기본이다.
지난 주 강의를 섭외한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방의 모기관이었는데 강의록을 '오늘'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황스러웠다. 며칠 전 통화를 할 때 전혀 언급이 없었던 내용이었다. 다음 주 강의 날짜에 맞춰 준비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는 순간이었다. 일단 당일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사안인지 묻고 며칠간 유예를 요청했다.
다행히 약간의 시간을 확보하고 주말 내내 강의 준비에 매달렸다. 물론 달콤한 주말을 희생하는 댓가로 말이다. 그러나 그 덕분에 일요일 자정 무렵까지 일을 끝낼 수 있었다.
피곤보다는 안도가 컸다.
일의 완성도는 제1의 덕목이 아니다.
언제나 제시간에 끝내는 게 최고다. 앞서 내가 지켰던 일은 그저 약속대로 시한을 지킨 게 다다. 강의록의 완성은 그 다음 문제다.
실제로 나는 메일을 보내면서 지금 보낸 강의록이 '시안'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얼마든지 추후 편집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첨부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보자. 그들에게 강의록의 완성도 따윈 중요하지 않다. 시급하고 중요했던 일은 해당 기관이 제때 강의 자료를 받는 것뿐이었다. 중간에 강의를 섭외하는 기관은 증빙 자료로 강의록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렇게 나는 일을 완수했다. 아마도 내가 이런 일의 맥락을 알고 처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앞선 전화 통화에서 나는 갑작스런 부탁의 이유를 물었고 거기에 따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제시간에 끝내는 것이야말로 일을 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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