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시작하다
∙ 올해초 시작했던 뉴스레터가 벌써 연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심산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 년을 맞이했다. 이쯤에서 뉴스레터 발행을 정리하고 싶다. 회사 뉴스레터가 아니라 개인 뉴스레터를 발행할 계획이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과연 뜻(?)대로 뉴스레터는 결과를 냈을까.
∙ 내가 시작한 뉴스레터는 일주일에 한 번 영화를 주제로 작성된다. 왜 영화였을까. 이유라면 대학원 때 배운 영화 지식이 아까워서였다. 더 이상 학교에 적을 두지 않기에 영화를 주제로 얘기를 나눌 장소는 내게 없었다. 이런 이유와 함께 창작자로서 활동하려고 마음을 굳힌 이상 무언가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게 돈이 되든 안 되든 말이다.
구독자가 없다
∙ 나는 뉴스레터를 메일리로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에 발송한다. 이를 위해 나는 매주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목요일에 작성, 금요일 오전에 공개한다. 아마도 가장 궁금한 대목은 구독자수일 것이다. 말하기도 창피한데 현재 구독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뉴스레터인데 그런가라고 반문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주변 지인만 모와도 그 이상은 될 터인데 말이다.
∙ 일단 구독자 모으는 데 관심이 없었다. 하다못해 내 주변 친구, 지인, 가족 등 누구도 내가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을 모른다. 그러니 누가 나의 고독한(?) 작업을 알 리 있겠는가. 그러니 처음 구독자가 생겼을 때는 심지어 내심 당황했다. 당장 그만둘 수 없게 구독자가 발생한 거 아니겠는가.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 뉴스레터 발행이 일 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의 목표
∙ 여기서 교훈 하나! 콘텐츠를 만들 때 그것이 무엇이든 목표와 독자를 분명히 하자. 아무리 개인 뉴스레터라 하더라도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구독자수 증가가 필수다. 물론 무엇을 실험하는 일은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개인 시간을 써가며 의미 잆는 작업을 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게 내 생각이다. 목표가 없으면 보상과 손실도 가늠하지 못한다. 아울러 나의 뉴스레터를 읽어줄 이를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 이와 함께 마케팅은 필수다. 하다못해 주변 사람조차 모른 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니 잘못한 일이다. 적극적으로 구독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찌됐든 콘텐츠를 유포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이것조차 목표가 있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유효할 것이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업에는 잼병 아닐까 싶다.
얻은 게 있다
∙ 물론 뉴스레터를 개인적으로 발행하면서 얻은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몇 명이라도 구독자가 발생한데서 알 수 있듯 글발이 아예 먹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회수를 따져보면 어떤 회차 콘텐츠는 수천명이 읽었다. 그리고 뉴스레터 형식을 실험하면서 좀 더 콘텐츠에 알맞은 형식으로 진화해 갔다는 점도 결과 아닐까 싶다. 처음에 무작정 한 편의 글(일종의 리뷰 내지 비평)을 올렸는데 뉴스레터 형식에 맞지가 않았다. 그래서 글머리를 바꾸는 등 형식과 내용을 변화시켰다.
∙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갈 때이다. 앞서 언급했듯 콘텐츠 발행 목적을 분명히 하고 주제를 변경할지 고민이다. 나라는 사람을 알린다고 했을 때 굳이 주제를 영화로 한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구독을 하건 말건 무료로 열람 가능한 상태를 바꿀 생각이다. 구독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데 굳이 구독자로 유입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구독자만 볼 수 있데 여전히 무료 정책은 유지할 생각이다.
∙ 이쯤 얘기해보니 내년에도 뉴스레터 발행은 계속될 거 같다. 단, 내년말 정도에는 다시 평가를 할 것이다. 과연 목표에 합당한 결과를 산출했는지 말이다. 다음은 나의 뉴스레터 주소다. 관심 있는 사람은 들어오길. 그리고 구독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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