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스팸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이유

공부를 합시다 2023. 11.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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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팸

∙ 요새 스팸 메시지가 오는 빈도나 성향이 바뀌었다. 우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다. 보통은 평일에 심하고 주말은 쉬어갔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발신자들이 이제는 휴일에도 쉬지 않나 보다(또는 예약 발송을 걸어 놓거나). 부지런히 보낸다. 그것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말이다. 게다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밤 중에 울리는 메시지 알람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빈도수의 증가와 함께 내용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유흥 관련 문자가 주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도박 관련 문자가 대다수다. 생전 불법 도박 사이트를 들어가본 적도 없는 내게 집요하게 보낸다. 읍소의 인사말과 특별한 할인을 해주겠다는 말 같지 않은 요청과 함께.

 

스팸이 오는 이유

문제는 개인 정보가 털린 것인지 아니면 그냥 뺑뺑이 돌리다 온 것인지 가늠이 안 된다는 데 있다. 혹시라도 전자처럼 개인 정보 유출이라면 골치 아프다. 일단 전화 번호를 당장 바꿀 일은 없으니 이 고통을 계속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때마다 스팸 신고하고 수신차단을 설정하지만 미봉책일 뿐이다.

 

몇년 전 국내 대형 통신사가 스팸 문자를 대량 발송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아마도 지금도 그런 짓을 하지 않을까 싶다. 기업이라는 집단은 매출이 나고 수익이 발생하고 이익이 남는다면 윤리는 잠시 내려놓기 십상이다. 실제로 문자 발송 관계자에 따르면 저런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는 꽤 이익이 남는 장사라 전한다. 그러니 저런 뻔뻔한 짓을 하는 거 아니겠는가.

 

정부의 무관심

대기업의 비도덕적인 행동과 함께 정부의 무관심도 한몫한다. 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단속을 강하게 하면 스팸 문자의 빈도가 줄어든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제는 정부도 무감각한 거 아닐까 싶다. 전국민의 개인정보가 털려 고통받는 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니. 그저 문제가 발생하면 미봉책만 남발할 뿐이다.

 

스팸 메시지와 전화 때문에 이제는 등록되지 않은 번호의 수신은 잘 받지 않는다. 설령 내가 후에 다시 연락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은 무시한다. 그런 까닭에 어느날은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나 메시지는 꺼림칙할 정도다. 혹시라는 생각에 급하거나 중요하면 다시 오겠지하는 심정이 된다. 이제는 전국민이 스팸에 득도하는 순간이 온 것 아닐까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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