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 그른 것 없다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살다보니 이 속담만큼 진실을 말하는 말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사람은 달라지기 힘들다. 결국 습관은 인격을 결정하고 운명을 낳는다. 좋은 버릇은 키워야 하고 나쁜 버릇은 잘라내야 한다.
∙ 내게 독서는 좋은 버릇의 예일 것 같다. 다른 데 서성이다가도 결국은 책 읽기로 돌아온다. 시간 때우기든 공부든 어떤 식으로든 책으로 회귀한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만큼 책을 구매하지는 않고 빌려 있는다는 점이다.
∙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하니 이때 가장 중요한 수단이 책이다. 그런데 과거와 같은 독서 방식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나의 독서든 공부든 과거와 차이가 있다.
바보야,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야
∙ 예전에는 양적으로 독서를 즐겼던(?) 것 같다. 일단은 양이 쌓여 질로 승화되기를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어리석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가령 이런 식이었다.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을 만나면 시간 날 때마다 다시 읽고 생각해보는 식이었다.
∙ 언제나 '나누고 지배한다(dive and rule)'는 원칙을 마음 속에 새겨놓고 공부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익숙해진다고 해서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심리적으로 편해질지언정 이해를 도모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생각하는 연습을 했지만 이를 나의 말로 바꿔 표현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무엇이 중요한데
∙ 오히려 요즘은 양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질적으로 깊이를 더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하여 내가 실천하는 방법은 글쓰기다. 읽고 나면 쓴다. 물론 완벽한 한 편의 글은 아니다. 간단한 메모든 무엇이든 남기려고 노력한다. 단, 나의 말로 말이다.
∙ 이해를 점검하는 수단은 하나다.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이다. 이때 휘발성이 강한 말보다 글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말로 풀어 쓴 글보다 이해를 점검하는 더 좋은 수단은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남긴다. 언젠가 한편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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