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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깡통을 찬 당신을 위한 해법 하나

공부를 합시다 2023. 3.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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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깡통 다음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을 누군가는 깡통을 찼거나 찰 날이 얼만 안 남은 이일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수개월 전 깡통을 찼으니 위로가 될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아니겠는가. 다음에 깡통을 차지 않으면 된다! 여기서 '우리'의 문제가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깡통을 차지 않을 것인가?

 

깡통의 규모는 다양하다. 작게는 몇 백에서 몇 천, 몇 억, 그리고 몇 십억까지. 내가 목격한 사례만 그렇다. 깡통의 규모는 다양하고 그에 따른 심리적 타격, 그리고 경제적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심각한 일은 이런 깡통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 베팅을 할 때 발생한다. 전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시작하니 그렇다. 그러니 빨리 깡통을 극복하겠다는 생각은 짚어치우고 원인을 분석하기로 하자.

깡통 찬 이들의 공통점

나의 경우 데이 트레이딩을 시작해 1년 6개월만에 깡통을 찼다. 돈도 돈이었지만 그 시간을 전력(?)으로 공부하고 나온 결과가 깡통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나는 뭘 했을까.' 처음 깡통을 찼을 때 들던 생각이었다. 투입했으나 결과는 없는 시간만 남았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다. 그런데 어디서 문제가 있었던 말인가. 기술적인 문제, 가령 방법 등과 관련된 사항은 논의하지 않기로 하자. 왜냐하면 대다수 깡통을 찬 이에게 도움이 되는 공통된 문제를 언급하고 싶기 때문이다.

 

깡통을 찬 이는 모두 잘못된 믿음 체계를 지녔다. 가령, 이런 식이다. '이번 투자로 나는 돈을 벌 수 있어.' '이번 베팅으로 수익을 거둘 거야.' 등. 대다수 깡통을 찬 이들은 돈을 벌어 봤건 아니건 모두 이런 비슷한 믿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의 매매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보다는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이런 잘못된 믿음을 뜯어 고치지 않는 한 또 깡통이라는 재앙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래리 윌리엄스의 중요한 믿음

래리 윌리엄스(Larry Williams)는 자신의 책 ⌜장단기 투자의 비밀(Long-term secrets to short-term trading)」 서문에서 시장에 대한 중요한 믿음 체계를 공개한다. 이를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지금 이 매매로 손실이, 그것도 아주 큰 손실이 난다고 믿는다(이익이 난다는 믿음이 오히려 부정적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익이 나는 매매는 관리가 가능하지만 손실이 나는 매매는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관리다. 진입, 청산, 손절, 포지션 사이즈닝 등을 포함해 중요한 것은 관리다. 그런데 이 관리를 가능케 하는 원인은 어떤 믿음이다. 수익보다는 손실이 날 거라는 믿음이다.

 

리스크 관리가 전부다

나도 잊고 당신도 잊었을 믿음이 바로 이 믿음이었다. 이런 믿음을 갖고 매매에 참가하지 않는 한 당신이나 나나 또 깡통을 찰 것이다. 그러니 빨리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을 고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지 않다면 재앙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큰 포지션 사이즈로 베팅을 하게 되면 순간 '아깝다'는 생각에 손절이 안 나오고 손실에 따른 욕심이 생긴다.

 

그러니 과한 확신이나 자신감 따위는 짚어 던지자.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지식의 문제나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저 믿음을 지녔느냐 안 지녔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좌지우지됐던 것이다. 그러니 투자의 성공은, '리스크, 리스크, 리스크'라고 누군가 외치지 않던가. 리스크 관리가 안 되면 어떤 경험을 갖고 있든 어떤 자본을 갖고 있든 그것으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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