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공부를 합시다 2023. 2. 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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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에 읽다 집을 가려고 나섰다. 그런데 공중전화박스를 지나가는데 이상한 물건이 보였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제 공중전화박스조차 쓸 일이 없는데 저 물건은 무엇이란 말인가. 지나가는 길을 멈추고 되돌아 다시 가봤다. 그리고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충전돼지'라는 충전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건이다.

나의 경우 특별히 충전지를 들 정도로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행이나 출장 등 전자기기를 가져갈 때는 항상 긴장하기 마련이다.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나 중요할 때 충전지가 그 수명을 다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저렇게 공중전화부스나 그밖의 접근가능한 장소에서 충전지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업체가 있나 보다.

작은 아이디어지만 참 영리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충전지를 챙길 필요도 없고 그때그때 가까운 곳에 가서 가져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불편을 꽤뚫어보고 해결한 좋은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해 몇몇 미디어를 찾아보니 스타트업 회사던데 성장세가 예사롭지가 않다. 불황기에도 될 사업은 되나 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저 충전지 사업처럼 짜투리 공간이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접근이 편리한가. 다시 한번 사업의 본질을 생각해본다. 문제 해결, 이것이야말로 사업의 본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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