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운동을 안 갈 때

공부를 합시다 2022. 10.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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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운동을 가지 않는 날이었다. 평소 수요일은 걷기로 운동을 대체하고 체육관을 방문하지 않는다. 그런데 참 이상스럽게도 그런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통 저녁 식사 이후에 몸이 좋지 않으면 약간이라도 잠을 청해 쉬는 편이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나른한 것을 넘어 감기가 걸린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몸이 떨렸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잠시 누워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혼자 사는 처지니 저런 날은 약간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병간호를 해줄 사람도 없고 하다못해 약을 챙겨줄 사람도 없다. 내가 내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혼자 사는 게 쉽지 않다는 현타가 오곤 한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괜히 몸도 아프니 마음도 울적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저녁 식사 이후에 딱히 일을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방바닥에 누워 텔레비전을 마냥 보지도 않는다. 대개는 밀린 책도 읽고 이런저런 잡일을 해치우곤 한다. 그런데 어제는 속도 안 좋고 그런 탓에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다시 날이 밝았다. 매일 아침 나는 꼭 하는 일이 있다. 스케줄러에 오늘 일정을 빼곡히 적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 있으니 달라진 것은 없으나 어제와 다르게 체육관 가는 시간을 챙겨 넣었다. 식사 거르지 않고 운동 꾸준히 하고, 이 둘은 반드시 내가 챙겨야 하는 것들이다. 이것조차 하지 않으면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 지난 시간 동안 대체로 꾸준히 이들을 실천한다.

 

기본적인 것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중에서 제일은 건강이다. 누가 챙기랴. 스스로가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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