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체육관 가는 습관 만들기

공부를 합시다 2023. 3.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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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성공의 어머니다

벌써 내가 동네 체육관에 간 지가 무려 10년이 넘어간다. 그 긴 세월동안 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나는 한번 정착하면 꾸준한(?) 사람이다. 봐라. 체육관을 가는 습관을 만들어 놓은 것만 바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만큼 좋은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런 체육관 가는 습관을 만들게 됐을까?

 

언제나 느끼지만 필요는 동기의 원동력이다. 처음 내가 체육관을 가야 하겠다고 느낀 것은 젊은 시절 한달이 멀다 하고 병원을 방문한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이번 달은 내과, 다음 달은 치과, 그 다음 달은 이비인후과 등 이런 식이었다. 그때 뼈저리게 지금 운동하지 않으면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체육관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시작하기는 쉽지만 이것을 꾸준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작은 목표

내가 습관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다. 너무 큰 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이다. 적절한 목표 설정, 이것이야말로 내가 체육관을 지금도 정기적으로 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한때 몸짱 만들기가 유행한 시절이 있다. 지금도 바디프로필 사진이 유행하지 않은가. 그런 유행 때문에 평소 안 하던 운동하고 무리한 식단관리를 하게 되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지언정 계속되기 힘들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존재니까 말이다.

 

적절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은 습관 만들기의 첩경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주중 세번 정도의 방문과 적절한 몸무게 관리가 목표였다. 물론 나도 초반 좋아지는 몸에 신나 보충제를 먹어가며 벌크업에 도전한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따로 먹는 건강보충제는 없다. 그저 삼시세끼 잘 먹고 간간이 간식 챙기고 운동 가는 게 다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체육관을 가보면 천차만별의 사람이 있다. 정말 워너비 몸을 가진 사람도 있고 중량을 아주 무겁게 드는 사람도 있다. 언제나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그런 사람들을 따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꾸준히 체육관을 갈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나만의 리듬을 고수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한 체육관에 정착한 VIP회원인 것이다. 초반 반짝하고 다니다 사라진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 사람에 비해서 나는 정말 충실한 고객인 셈이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매주 저 목표를 준수하겠다고 했지만 못 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나는 체육관을 매달 등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등록을 해야 의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강제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가기 싫고 겨울에는 추워서 가기 싫는 것은 인지사정이다. 그럼에도 나는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기계마냥 집을 나서고 체육관을 갔다. 운동하는 습관 만들고 싶은가. 지금 시작하라. 단, 작은 목표를 성취하는 기쁨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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