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사기를 피하는 법

공부를 합시다 2023. 2.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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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피하고 싶었어

예전에 가수 비의 노래 중 <태양을 피하는 법>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울고 있는 나의 모습이 바보같아 태양을 피하고 싶다나 뭐라나. 이 노랫속 화자가 우는 사연은 연인과 헤어진 뒤 오는 공허감 때문이었다. 세월이 흘러보니 참 뻔한 사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그런 이야기 때문이다. 요새는 그런 이야기 중 하나가 사기인 것 같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게 사기 사건 아닌가. 그 종류도 너무 다양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아마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사기가 전화, 메일, 문자와 같은 피싱 사기 같다. 실제로 전국민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판단할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며 문자며 메일이 온다. 거의 일상이니 요새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메시지는 적당히 거르는 기지를 발휘할 정도다. 그러나 사기꾼은 영리하다. 그들은 계속 진화하고 피해자를 올가미로 낚을 수법을 고민한다.

내가 경험한 피싱

내가 경험해본 가장 그럴듯한 피싱 메일은 저작권 침해나 교통 법칙금을 알리는 메일과 문자였다. 하필이면 그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었고 차는 종종 운전하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기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잠시 고민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런 경우 추후 공식적인 문서 통지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고 나서야 내가 받은 메시지가 피싱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누구나 사기당할 수 있다.
 
사기를 피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건전한 의심이다. 특히 모르는 전화나 문자, 메일은 제목에 낚여서 내용을 열람할 필요가 없다. 보통 일반인은 법적 처벌을 알리는 소식에 긴장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사기꾼이 노리는 구석이다. 그들은 법규를 잘 준수하는 시민을 노린다. 법 없어도 살 사람들의 상식을 노리는 것이다. 그러니 혹시라도 법원, 검찰, 경찰 등 권력 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긴장을 늦추기가 힘들다.

적당한 무시

이럴 때는 긴장하지 말고 공식적인 통지, 즉 문서로 해당 사항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나는 전화나 문자 정도로는 그들 기관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혀(!) 겁먹지 않는다. 아마도 이제 나이가 들어 저런 기관을 이런저런 이유로 방문한 경험도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권리는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우선 어떤 일이건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사태를 마주하는 길이다.
 
요새는 스마트폰 자체도 해킹돼 자신도 모르게 개인정보가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이미 사기꾼이 교묘한 그물망에 걸려 전화가 오는 것이다. 자신의 전화로 외부에 전화를 걸면 그 통지가 고스란히 해킹한 사기꾼의 전화로 연결된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오랜 작업 끝에 사기가 시작되고 거기에 걸리면 왠만한 기지로는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그러니 평소 모르는 메시지의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열어보지 않은 것이 최고다.
 
앞서 나처럼 적당한 무시도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다시 연락이 온다. 공식적인 채널을 거쳐서 말이다. 그러니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 시간을 벌면 조금 더 냉정하게 사태를 관찰할 기회를 얻으니까 상관없다. 세상사 좋은 사람만 있다면 상관없다. 그러나 언제나 세상은 악인이 활개를 치기 마련이다. 그런 악인의 부류가 사기꾼이니 이런 자들을 상대할 때는 더 강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 절대로 일어나지 않은 일은 없다

사기가 이렇게 도처에 널린 이유는 검거와 처벌이 약한 이유도 있다. 인력은 한정돼니 정말 큰(?) 사건 아니면 미디어를 타기도 힘든 현실이다. 아마도 범죄자들은 그런 무관심을 노리고 있는지 모른다. 소소한 사기에 행정력을 모두 동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결국에 잠재적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 강조하지만 세상에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은 없다. 혹시가 항상 일어나는 세상은 조심, 또 조심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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