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마음 건강

공부를 합시다 2022. 10. 12. 10:53
반응형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염려했던 대로 '이상지질혈증' 진단이 나왔다. 중성 지방, LDL콜레스테롤 모두 높았다. 이 항목을 제외하면 다행스럽게도 다른 수치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름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쉽게 저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니 실망스럽다.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식단도 신경쓰지만 한계가 있다. 혼자 살다보니 음식을 가려 먹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는 데도 이 꼴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이 가장 신경쓰인다. 나름 좋은 생활 습관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과는 딴 판이다. 여전히 몸 어딘가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수치상으로 나타는 결과 외 주목할 결과는 우울증 검사였다. 단순한 문진 형태로 진행되는 검사인지라 딱히 신뢰를 보낼 만한 결과는 아니다. 물론 결과는 '우울증 없음', 정상이다. 그래도 요즘은 걱정이 된다. 가끔 찾아오는 적적한 마음 상태는 피하지 못하겠으니 말이다.



보통 나는 이 시간 정도에 막간의 시간을 내 이곳에 글을 쓴다. 아무래도 가장 집중이 좋은 시간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마음이 울적할 때는 글조차 써지지 않는다. 마음에서 동기라는 에너지가 꿈틀거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침 매매의 결과가 좋지 못해 참으로 낙담했다. 오랜만에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뇌동매매를 한 것이다. 그 탓이었을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질문만 떠돌 뿐이다.



지난 것은 지났기에 되돌리지 못한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제는 천천히 경로를 바꿀 때가 됐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도 적절한 방안이다. 스스로를 돌이켜보건데 그렇게 외부에 흔들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좋은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그것조차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산란거리는 요즘이다. 마음을 다독여야 할 때인가 보다.

반응형

'원고지 > 자기 배려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기를 피하는 법  (4) 2023.02.24
공부를 합니다  (0) 2022.11.14
마음 다스리기  (2) 2022.10.06
건강 검진 받던 날  (0) 2022.09.27
우울의 언어  (0)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