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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매매 극복하기

공부를 합시다 2023. 3.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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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의 하루

오늘도 뇌동 매매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수는 빠졌으나 분명히 내가 선택했던 종목은 시세를 줬고 수익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손실, 그것도 큰 손실이 났다. 요즘 핫하다던 AI 종목을 잘 선정했건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런 날은 맥이 빠지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시간도 투자하고, 돈도 투자했는데 결과는 마이너스인 이런 사태라니. 여러번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맥이 빠진다.

 

뇌동 매매, 아마도 주식을 거래하는 한 평생 주의하고 살아야 할 병이다. 오늘 오전 매매만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그저 HTS창을 열었지만 거래는 하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자제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니 다행이다. 그래도 이렇게 손실이 크게 난 날은 '반드시' 복기가 필요한 날이다. 매일 복기를 하지만 이런 날은 더 시간을 들여 검토를 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정리할까

액셀을 열고 오늘 거래내역을 정리했다. 그곳에는 지금껏 매매내역과 함께 전략, 종목, 주식수, 진입가, 청산가, 수익, 손실, 특이사항 등이 적혀있다. 지난 1-2년을 거래를 한 뒤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었다. 올해는 조금 나아지려나 했지만 오늘과 같은 뇌동의 날에는 결과를 확인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인간인지라 기분도 나쁘고 그냥 지나칠까라는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잠깐의 번뇌를 달래고 오늘 매매를 기록했다. 그리고 HTS의 자동차트일지를 열고 한 종목 한 종목 진입과 청산 등을 검토해봤다. 장 초반 한 종목이 문제였다. 요 며칠간 연속해서 수익이 나자 풀미수로 100% 배팅을 한 게 화근이었다. 손절이 늦자 예상보다 큰 손실이 장 초반에 발생했던 것이다. 그러자 기분이 나빴고 리듬이 꼬였다. 게다가 그때는 기다려야 하는데 돌파위주의 전략이 화를 불렀다.

기록의 중요성

결국 뇌동 매매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기록이다. 쓰면서 하나하나 그 이유를 찾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이 뇌동을 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의 교훈은 내가 전혀 포지션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00%가 아니라 20%, 30% 등 포지션 사이즈를 나눠서 접근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욕심을 내려놔야 사는 데 말이다. 그리고 돌파가 아니라 눌림의 전략을 사용해야 했다.

 

시간은 빠르다. 벌써 이 글을 쓰는 이 즈음 내가 주식 거래를 한지가 2년이 다 되간다. 많이 공부했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결과는 요원한 것 같다. 그래도 자신의 약점은 잘 안다는 사실로 만족하련다. 포지션 사이즈 관리, 그리고 기다림, 이 두 키워드를 생각해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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