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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트레이더 탈출법

공부를 합시다 2022. 10.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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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스로 요요 트레이더라는 사실을 고백한 적이 있다. 꾸준한 수익보다는 수익과 손실을 요요처럼 왔다갔다하는 처지를 빗댄 말이었다. 개인 트레이더가 생존형 트레이더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같다. 스스로 문제를 진단한 결과, 나의 우선적인 처방은 매매 횟수를 현격하게 줄이는 것이었다. 스캘퍼를 포기하고 한두 종목에 한정해 수익을 추구하는 데이 트레이더로 변모였다.

매매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매매를 잘 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심리를 잘 조절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매매의 성공은 리스크 관리가 전부인 것 같다. 물론 이 리스크 관리는 앞서 언급한 심리뿐만 아니라 방법과 연결되어있으니 실전에서 이 셋을 구별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리스크 관리를 잘 하면 자연스럽게 심리가 안정되고 자신의 방법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요요 트레이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선, 앞서 언급했듯이 매매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과도한 트레이딩이다. 특히 복구심리가 발동되는 날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하루 매매 횟수 내지 종목수를 한정하는 것이 요요 트레이더에서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둘, 매매 규모를 줄여야 한다. 생각해보건데 나의 계좌를 망쳤던 주범 중 하나는 미수를 동반한 과도한 포지션 사이즈였다. 미수라는 레버리지를 쓰지 않았다면 내가 깡통을 찰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놈의 '욕심'이 문제였다.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은 레버리지를 쓰게 됐고 계좌를 우하향하게 만들었다. 레버리지를 쓰더라도 승률을 올리고 사용하자.

셋, 관심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실시간 검색에 의존해 종목을 찾는 것을 그만뒀다. 하루 종일 매매에 매달리는 것을 멈추고 전날 선정해 둔 관심 종목에 한정해 매매를 진행했다. 자연스럽게 인내라는 미덕을 알게 되었다. 관심 종목에 리스팅을 해뒀다고 해서 그 종목이 다음 날 시세를 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저 묵묵히 관찰하고 기회를 엿볼 뿐이었다. 기회가 없으면 쉰다.

넷, 손익 금액을 한정해야 한다. 하루 수익과 하루 손실을 정하고 지켜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지키기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버는 날은 계속 벌고 싶고, 잃는 날은 빨리 복구하고 싶다. 그러나 이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야 계좌가 망가지지 않고 다음 날, 그 다음 날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요요 트레이더 탈출법은 결국 심리의 안정에 기여한다. 단기간 경주로 승부를 보려는 충동을 억제하고 긴 마라톤으로 트레이딩을 대하게 된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힘들다. 그러므로 타인의 매매를 따라하기 보다 자신만의 매매를 할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액으로 연습하고 결과를 발판삼아 스스로 피드백을 받으라. 마중물이 들어가야 물이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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